고민상담
군대 생활 인간관계 질문드립니다...
군대에서는 요즘 폰도 있고 밥도 잘 나오는데요. 그렇다면, 병사들은 어차피 기간병사로 1년 반 정도 있다가(1년 9개월 이하), 안 볼 사이이거나 가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위계질서라도 고작 1~2달 더 빨리 왔다는 이유로 똥군기를 잡거나, 내로남불 혹은 이중잣대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그냥 이왕 다같이 끌려와서 고통받는 거 그냥 서로서로 자기개발하며 필요한 정보 주거나 좋게 지내든지 부딪힘없이 지내면 되는데 왜 굳이 선임들이 후임을 굳이 건드려서 군생활 서로 관계만 안 좋아지고 피곤하고 어렵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이게 정말 군대에 고질적인 문제이면서 이게 군대의 생리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군대는 사회의 그 어떤 형태의 기업이나 생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삶에서는 삶을 살아가고, 기업에선 금전적인 이익이나 가치를 추구하며 사람들을 굴리죠.
헌데 군대는 아닙니다.
군대는 생산하는 단체가 아니며 삶의 포커스가 일상이 아닌 전쟁수행에 맞춰져 있습니다.
요즘 군대는 어쩌고 미래의 군대는 어쩌고 정치인 고위장성들이 말하는 거 백날 들어도 일반 군인들과는 겹치는거
손에 꼽습니다.
제일 명확하게 군대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게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과 미군의 전쟁 수행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지뢰가 심어지고, 탱크와 공중폭격이 이뤄지고, 꽤 되긴 했지만 비행 드론의 기습이나 폭탄투하, 자폭드론 같은 것들이
있는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투입되는 것이 군인이고 전쟁을 수행하는게 군대입니다.
무언가 생각하는게 아닌 지속적인 소비를 하며, 사람이 진짜 죽어나가는 곳이죠.
여기서 요즘 한국 군대가 좋아져서 핸드폰이 들여보내지고 1년 9개월이하로 복무를 한다. 이거 말고는 솔직히
폭력적인 전투기술과 적국에 대한 무기와 전투형태같은 걸 배우고 경계근무를 서면서 일과시간을 보내며
서로 보지 않아도 될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군대죠.
그리고 군대는 위에 언급된 생과 사가 갈리는 전쟁에 투입되기 위해 명령이 내리고 수행되어야 하는 과정에서
상명하복이 이뤄져야 하는 수직적인 구조입니다.
단 하루만 일찍 들어와도 선임이고, 1기 차이로도 명확하게 갈라져야만 하는 공간이죠.
이유는
내가 죽을 위기에 놓였다고 작전에 투입에 불응하고, 전투를 포기한다면 전장에서 군인이 어떨꺼 같나요?
분명 팩트는 이렇게 알려준다면 다 알지만 그렇다고 한국에서 구지 지금 이처럼 오랫동안 평화상태로
유지된 군대에서 불필요하게 그럴 필요 없냐! 할 수도 있습니다.
헌데 한국은 내일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한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이러한 행태의 한국이 굉장히
불안한 눈으로 보잖아요. 그 선진국 중에 국경에 전병력을 배치해놓고 대치하면서 북한의 도발 미사일을 북한을
냅두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나라는 없어요.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없이 쓰러지는 별들이 존재하는 곳이 대한민국입니다.
그 말은 군대가 아무리 헐렁해지고 남들 다 가는 곳이니 어쩌고 해도 누군가는 지뢰밟아서 발목 날아가고,
불합리함에 비관하여 생을 스스로 마감하기도 하는 치열한 비상식적인 공간이라는 겁니다.
군대가 그런 위험한 곳임에도 굉장히 풀어주고 대책이랍시고 해주는게 국민들에게 안심성 홍보로 많이 보내서
군대가 나아져보이지만
실상 군대에서 명령복종안하고 기수차이 무시하고, 서열 붕괴시키면 진짜 당나라부대 되며, 훈련이든 실전이든
작전수행불가하는데 군대 존폐를 생각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거죠.
전투에서 제일 위험한 것은 강성한 적군이 아닌 무능한 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임이 후임을 건드려서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군대 병영문화에서 군기를 잡기 위한 불합리한 행태의 문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좋은게 아닌건 알지만 상명하복의 부작용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제 글이 군대 빨아주는 거 같아 저도 기분이 안좋지만 결국 선임이 되어 내가 몸담았던 부대의 전통이나
정보를 이 군대에 관심도 없고, 개념도 없는 후임에게 주입식이라도 쥐어주려면... 사실 갈구는게 제일 빠르긴 해요.
안그러면 누가 들어요. 어차피 1년 9개월만 버티고 제대하는 군대따위에 누가 미쳤다고 적응합니까?
개같이 굴러도 그런 무관심종자 하나가 둘이 되고 병영분위기 개판되는거 진짜 눈으로 보게 되면 애초에 징병으로
끌려오게 한 국가를 상대로 안가겠다고 버티기나 하지...
군대는 아무리 잘쳐줘도 필요악입니다. 그럼에도 군대가 있어야 국가가 있고, 국가간에는 야생이라 약해보이고,
만만해 보이면 침투당하고 전쟁터집니다. 그게 군대고 거지같은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이호찬(李昊燦)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해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특히 어느 군인지는 모르겠지만 육군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미 고지능자 혹은 차분한 모범생들은 군의관 법무관 공군 등 온갖 루트로 다 빠져나갔습니다.
이해하려고 하면 답도 안나오고 머리만 아픕니다.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2년 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군대도 계급사회라 ...사회에서 나보다 늦게 들어왔는데 진급빨리해서 과장이나 부장 달라봐요
물론 사람마다 부대마다 케바케 인데 어느정도 예의는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친하게 지내면좋죠 ㅎㅎ근데
어렵더라구요 ...
진짜 공감해요! 겨우 한두 달 먼저 왔다고 왕처럼 구는 거 보면 코미디가 따로 없죠?
군대가 무슨 물려줄 재벌가도 아니고 말이예요!
사실 갇힌 공간에서 억눌린 스트레스를 만만한 후임한테 푸는 찌질한 보상심리죠
본인들이 당한 걸 대물림 하는 속 좁은 방구석 권력 잡기랄까요?
밖에선 명함도 못 내밀 몇 달짜리 권력에 취해봤자 전역하면 스쳐 지나가는
민간인 1일 뿐인데 왜 그리 피곤하게 사나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