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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기도 전에 누가 왔는지 맞히는 사람들 ...

가족이나 연인과 오래 함께 지내다 보면 조금 신기한 일이 생깁니다 !

현관문 혹은 방문이 열리기도 전에 들리는 발소리, 엘레베이터 문 닫히는 소리, 열쇠 만지는 소리, 도어락 누르는 소리, 기침 소리 등등

이런 사소한 소리만 듣고도

지금 이건 아빠다! 누나다! 여자친구다!

하고 맞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단순히 찍기운일까요 ?

사람의 뇌가 오랜 시간 반복해서 들은 사람의 소리를 무의식적으로 학습해서 구별하는 걸까요 ??

단순히 익숙해서 알아듣는 것인지,

아니면 뇌가 사람마다 다른 소리 패턴을 정말 일종의 청각 지문처럼 저장하고 구별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

실제로 이런걸 다룬 실험이나 연구가 있다면 그것도 알려주세용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찍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문처럼 통째로 저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뇌는 사람 소리를 통째로 복사해 두는 게 아니라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로 기억합니다. 이 차이가 질문의 답을 갈라놓습니다.

    먼저 목소리만 담당하는 자리가 뇌에 따로 있다는 건 확인된 사실입니다. 2000년 네이처에 실린 벨린 연구팀 실험에서, 다른 소리에는 잠잠하다가 사람 목소리에만 유독 강하게 반응하는 영역이 오른쪽 관자엽 위쪽 고랑에서 발견됐습니다. 말의 내용이 아니라 목소리 그 자체에 반응하는 자리입니다.

    반대 방향의 증거도 있습니다. 음성실인증이라는 증상이 있는데, 귀도 멀쩡하고 말도 다 알아듣는데 목소리만으로는 아는 사람을 못 알아봅니다. 목소리 식별이 다른 청각 능력과 분리된 별개 회로라는 뜻입니다.

    저장 방식이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목소리 인식은 얼굴 인식과 비슷하게 작동합니다. 머릿속에 평균 목소리를 기준점으로 두고, 거기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기억합니다. 그래서 아빠 목소리를 정확히 복사해 두지 않아도, 평균보다 낮고 느리고 끝이 눌리는 쪽이라는 편차 정보만으로 순식간에 구분됩니다. 기침 소리 한 번으로 맞히는 이유가 이겁니다.

    발소리는 목소리보다 오히려 더 확실합니다. 체중, 보폭,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는 각도가 사람마다 달라서 바닥에 전해지는 진동 파형 자체가 개인마다 다릅니다. 실제로 바닥에 센서를 깔고 걸음 진동만으로 누구인지 알아맞히는 연구가 보안과 헬스케어 쪽에서 오래 진행돼 왔고 정확도도 꽤 높게 나옵니다. 발소리 안에 개인 정보가 진짜로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시간, 요일, 아까 온 연락 같은 정보가 미리 후보를 좁혀 둡니다. 뇌는 소리만 놓고 판단하지 않고 이 시간이면 아빠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전 예상에 소리 증거를 얹어서 결론을 냅니다. 그래서 같은 발소리라도 낯선 곳에서 들으면 못 맞히는 겁니다.

    정리하면 찍기도 아니고 청각 지문도 아닙니다. 오래 들으며 만들어 둔 기준점에서의 편차를 읽는 능력과, 상황이 미리 깔아 둔 예상, 이 둘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채택된 답변
  • 가족들이라면 발자국 소리가 다 달라서 알 수 있어요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릴 때

    그 소리가 다 다르거든요

    저희도 들어올 때 어 왔다

    이러면 다 맞아요

    강아지들이 듣고 누가 왔는지 아는 것처럼 사람들도

    오래 살다 보면 발자국이

    익숙해져서 알 수 있어요

  • 제가 생각하기에 걸음소리, 도어락 누르는 속도 등 사람들만의 각자 리듬이 다르기 때문에 그걸 파악하고 맞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이 들어왔고 경험해왔기 때문에 맞출 수 있는 거죠.

  • 실제로 뇌가 반복해서 소리나 패턴으로 학습해서 구별하는 현상이 맞다고 해요 외국에서 연구했고 대표적으로 청각지문이라는게 실제로 존재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