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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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마음 준비가 너무 힘드네요

18년 함께한 고양이가 아파서 병원을 갔는데...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머리로는 언젠가 이별할 날이 온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지금도 옆에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나고 어떻게 마음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내신 분들은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티셨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저도 몇개월 전에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터라질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답변 남깁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까하고 도움되는 것들 몇자 적어볼게요.

    일단 아이가 떠나더라도 바로 보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가장 후회 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질문자님께서 원하시고 상황이 되신다면 짧게는 하루, 길게는 2-3일 정도 같이 지내다가 보내주시는것도 좋아요..전 이걸 너무 나중에 알아서 이부분이 가장 후회가 많이 됩니다. 그러니 너무 빨리 보내주지 마시고 충분히 마음의 준비가 되고 진정이 됐을때 그때 보내주셔요..

    여름이니까 얼음팩을 아이 배랑 등에 대주시면서 같이 계셔주시고 얼음팩 자주 갈아주시구요, 그러면서 아이 발톱이나 털 조금이라도 잘라서 보관해두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영혼을 위해서라도 유골을 집에 너무 오래 두거나 스톤으로 만들어두는건 가둬두는 행위라 좋지 않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옷1개 장남감1개만 보관해두고 있어요.. 그래서 너무너무 보고싶을때 끌어안고 자기도 했답니다.

    음 그리고 처음 몇달은 진짜 너무 힘드실거예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이가 없는 그 공허함과 상실감이 숨못쉬게 힘들어서 거의 한달넘게 매일 울었어요. 근데 그럴때일 수록 아이를 위해서라도 일상을 잘 챙기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미안하단 생각들때마다 사랑한다고 여러번 말하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힘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다고 슬픔이 올라오는걸 억지로 막지 마시고 막 소리내서 울고 보고싶다고 하기도 하면서 감정 표현 꼭 잘 해주세요.

    대신 아이한테 죄책감이나 미안함을 너무 많이 느끼는게 아이 영혼에게 부담을 준다고 하니 미안하다 보단 사랑한다고 많이 해주시는게 좋아요. 주인이 너무 힘들어하고 괴로워 하면 아이가 못떠나고 계속 주위를 떠돈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의 영혼은 한 일주일 정도 집에 머무른다고 합니다. 동물들은 죽음을 몰라서 받아드리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그러니 최소 일주일 동안은 아이가 놀라지 않게 원래 정해진 시간에 밥도 주시고 간식도 주시고 다른 루틴 있으시면 그것도 잘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신 무리 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너무 힘들면 sns에 펫로스증후군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과 소통하는것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같이 슬픔을 나누고 위로받다보니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어요. 너무 힘드실때 sns나 일기장에라도 몇자 적으면서 감정을 쏟아내시는것도 도움 됩니다. 지금 상황이 되신다면 아이를 위한 편지 적어두시고 아이 보낼때 편지도 같이 보내시주시는것도 좋아요..

    그래도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너무 갑작스럽게 보낸터라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아이한테 사랑한다고 질리도록 많이 해주세요.

    이거 읽으시면서 또 너무 슬퍼하시고 눈물을 흘리고 계시진 않을까 쓰면서도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이지만 아이는 질문자님과 함께하는 매일매일이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을 거예요.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그러니 너무 미안해만 하지는 마셔요.

    이 글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덜 무겁게 하는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부디 충분히 슬퍼하시고, 충분히 사랑했던 시간을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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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저도 지금 15년된 강아지를 보낼준비 하는 견주 입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이제 여기저기 고장이

    나나 봅니다 나이가 있어 수술 하기엔 리스크가 커 지켜보자고 하는데 지켜보는 가족으로써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대신 아파해줄수 없는게 너무너무 미안하기만 하네요 

    다음생에도 디시 만날수 있다면 제 자식으로 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음생엔 더 좋은옷 더 좋은 음식 더 큰 사랑으로 제가 이제껏 강아지한테 위로 받고 의지 하고 보답 하고 싶은 마음입니더

  • 저도 지난 4월에 15년 동안 함께했던 강아지를 떠나보냈는데, 이 아픔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괜찮아지지 않으며 그저 묵묵히 버텨내는 것 뿐이었습니다. 지금도 지나가는 강아지만 보면 마음이 슬프고 목에 달걀이 걸린 것 처럼 힘들어요.

    이 그리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너무 슬퍼만 하기보다 슬퍼하면서도 밥도 잘 챙겨 먹고 가끔 외출도 하며 일상을 유지하셔야 해요.

    지금은 고양이 곁에서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후회 없이 사랑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디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