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장시간 공부할 때 가사가 있는 음악은 집중력에 독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장시간 공부할 때 가사가 있는 음악을 계속 들으면 집중력이나 학습 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음악 자체가 집중력을 높여주는 사람도 있지만, 가사가 있는 음악은 언어를 이해하는 뇌의 기능을 공부와 동시에 사용하게 만들어 글을 읽거나 암기할 때 방해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반대로 익숙한 노래나 음악을 들을 때는 오히려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집중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는지, 장시간 공부할 때 가사가 있는 음악과 가사가 없는 음악 중 어떤 쪽이 더 집중력에 유리한지도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강경원 전문가입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장시간 공부할 때는 가사가 없는 음악이 더 유리하다는 결과가 많습니다. 다만 개인차와 공부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 가사가 있는 음악이 방해가 될까요?

    우리 뇌는 언어를 처리하는 자원을 여러 작업이 함께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기

    영어 지문 해석

    암기하기

    글쓰기

    이런 활동은 모두 언어를 처리하는 뇌 영역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음악의 가사도 계속 의미를 이해하려는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뇌에서는 두 가지 언어 작업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일종의 인지적 간섭(cognitive interference)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으면

    읽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내용을 기억하는 능력이 조금 떨어질 수 있으며

    긴 글일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새로 나온 노래나 좋아하는 가수의 곡은 가사에 더 주의를 빼앗기기 쉽습니다.

    익숙한 노래는 어떨까요?

    여기서는 조금 달라집니다.

    이미 수백 번 들은 노래는 뇌가 새로운 정보를 처리할 필요가 적기 때문에 방해가 줄어듭니다.

    오히려

    카페 소음

    사람 대화

    차량 소리

    같은 불규칙한 소음을 가려주는 효과가 있어서 집중이 더 잘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낯선 가사 있는 음악 < 익숙한 가사 있는 음악 < 가사 없는 음악

    순으로 집중에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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