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이후 콘택트렌즈 착용 자체가 절대 금기는 아닙니다. 다만 수술 후 각막의 신경 손상과 재생 과정으로 인해 눈물막 안정성이 저하되고, 건성안 경향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보다 렌즈 착용 시 불편감이나 각막 상피 손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써클렌즈는 직경이 크고 산소투과도가 낮은 제품이 많아 각막 저산소증, 미세상피손상, 염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 3년 경과했고 검사상 각막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착용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제가 있습니다. 첫째, 건성안 증상이 거의 없고 인공눈물 사용 없이도 불편감이 없는 상태여야 합니다. 둘째, 산소투과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셋째, 착용 시간은 가능한 짧게, 하루 수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넷째, 착용 중 이물감, 충혈, 시력 저하가 발생하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한 달에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단시간 착용은 조건이 적절하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써클렌즈는 일반 투명 렌즈보다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은 분명하므로, 가능하다면 일반 고산소투과 렌즈나 일회용 렌즈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상태라면 완전 금기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최소화”가 원칙입니다. 착용 전 안과에서 눈물막 상태와 각막 상태를 한 번 더 확인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