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은 특정 장기가 “망가졌다”기보다, 전신 혈류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이거나 증상이 동반될 때 임상적으로 의미를 둡니다. 중요한 것은 수치 자체보다 증상의 유무입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심박출량 감소, 말초혈관 저항 감소, 또는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이 관여합니다. 이로 인해 뇌나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임상 양상은 어지럼, 실신 전 느낌, 피로감, 집중력 저하, 기립 시 시야흐림 등입니다. 특히 기립 시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에서는 낙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증상 저혈압은 병적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 측면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체질적 저혈압으로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둘째, 탈수, 출혈, 약물(이뇨제, 항고혈압제 등), 호르몬 이상(부신기능저하 등)과 같은 이차적 원인입니다. 셋째,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경우입니다.
진단은 단순 혈압 측정 외에 기립 시 혈압 변화 확인, 필요 시 혈액검사(빈혈, 전해질, 갑상선 기능 등), 심전도 등을 통해 원인을 평가합니다.
치료 및 관리의 핵심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적극적”입니다. 생활요법이 기본이며, 수분과 염분 섭취를 충분히 유지하고,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며, 장시간 서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 시 압박스타킹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실신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예: 미도드린 등)를 고려합니다.
정상 혈압으로 “올린다”기보다는, 증상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치료 대상이 아닙니다. 반대로 어지럼, 실신, 심한 피로가 반복된다면 원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주요 가이드라인 및 교과서에서는 저혈압 자체보다는 증상 동반 여부와 기립성 변화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도록 권고합니다 (Harrison’s Internal Medicine,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syncope guid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