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관을 찾는 발길은 줄어들었는데 K-콘텐츠 펀드 규모나 투자 소진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참 아이러니해 보일 수 있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투자의 나침반이 '극장용 영화'에서 '돈이 되는 원천 지식재산권(IP)'과 '글로벌 OTT' 쪽으로 확 꺾인 상태예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지식재산권, 즉 IP 자체에 투자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에 제작비만 받고 저작권을 다 넘겨주는 방식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제작사가 IP를 직접 소유해서 나중에 굿즈도 만들고 게임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그다음으로는 역시 드라마나 시리즈물이에요. 극장 관객은 줄었어도 전 세계 사람들이 집에서 보는 K-드라마의 인기는 여전하잖아요. 그래서 영화보다는 글로벌 OTT에 공급할 고예산 시리즈물이나 수출용 콘텐츠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콘텐츠와 기술의 결합이에요. AI를 활용한 제작 기법이나 버추얼 휴먼, VFX 같은 문화기술 분야에도 투자가 활발합니다. 영화 시장이 침체된 틈을 타서 아예 산업의 체질을 디지털로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