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산부인과를 가보시는 게 맞습니다.
원래 생리통이 조금 있던 분이라도, 30대에 들어서면서 최근 1년 사이 “약 없이는 못 버틸 정도로 심해졌다”면 단순 생리통만으로 넘기기보다는 이차성 생리통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차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골반염, 난소낭종 같은 원인 질환 때문에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ACOG도 이차성 생리통은 생식기관 질환에 의해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보통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통증 강도가 예전보다 진행성으로 심해짐”, “생리 양이 많아짐”, “생리 기간이 길어짐”, “생리 때가 아닌데도 골반통이 있음”, “성관계 통증”, “배변통”, “부정출혈”이 있으면 산부인과 평가가 더 필요합니다. AAFP 리뷰에서도 통증의 양상이 변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비정상 출혈, 질 분비물, 성교통 등이 있으면 이차성 생리통 가능성을 보고 골반진찰과 초음파 평가가 필요하다고 정리합니다.
진료 시점은 생리가 끝난 뒤가 가장 무난합니다. 질초음파나 진찰을 하기에 편하고, 출혈 때문에 평가가 방해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다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진통제를 먹어도 안 잡히면 생리 중이라도 가셔도 됩니다. 생리 중이라고 진료를 못 보는 것은 아닙니다.
가시면 보통 문진,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임신반응검사, 골반진찰, 질초음파를 우선 시행합니다. 이차성 생리통이 의심되면 경질초음파가 기본 평가로 권고됩니다. 초음파에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난소낭종, 자궁내막종 등을 확인하고, 자궁내막증은 초음파가 정상이어도 증상에 따라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는 “아플 때 참다가 먹는 것”보다 생리 시작 직전 또는 통증이 시작될 때 바로 먹는 편이 효과가 좋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1차 약제로 쓰이고, 생리통에는 통증이 시작되기 전 또는 생리 시작 전에 복용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위염, 신장질환, 위궤양, 항응고제 복용 등이 있으면 임의 복용은 피하고 진료 때 상의하세요.
지금은 “그냥 생리통이 심해졌나 보다”로 보기보다 산부인과에서 원인 확인을 받을 시점입니다. 예약은 생리 끝난 직후로 잡으시고, 진통제로도 조절 안 되는 극심한 통증, 갑작스러운 한쪽 아랫배 통증, 발열, 구토, 어지럼, 생리대가 1시간 이내 젖을 정도의 과다출혈이 있으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