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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평균수명이 짧아 80세 이상 사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습니다.
심지어 70세까지만 살아도 아주 오래 산 것으로 여겨 중국 당(唐)나라의 시인 두보(杜甫)도 《곡강시(曲江詩)》에서 "사람이 70까지 사는 것은 예부터 드물었다(人生七十古來稀)"고 하였습니다.
70세를 흔히 고희(古稀)라는 별칭으로 표현하는데, 이와는 달리 80세·90세의 경우에는 팔순·구순 외에 별칭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다른 나이와 마찬가지로 80세·90세 등에도 별칭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여 전거에도 없는 표현을 억지로 갖다 붙이는 경우가 생겨났습니다.
산수 역시 이러한 억지 표현의 하나로, '산(傘)'을 파자(破字)하면 '팔(八)+십(十)'이 되므로 80세가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듯 전거에도 없는 표현이 전통적으로 써 오던 우리말 표현을 밀어내고, 오히려 주인 노릇을 한다는 데 있다. 산수는 팔순을, 졸수(卒壽)는 구순을 밀어내고, 심지어 미수(美壽:66세)·희수(喜壽:77세)·미수(米壽:88세)·백수(白壽:99세)와 같이 일본말에서 그대로 들여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