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임플란트는 몸속이라는 가혹한 환경에서 수 십년을 버텨야 하는 재료예요. 몸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면역 반응으로 공격하는데, 재료가 조금이라도 녹아 나오거나 독성 이온을 내면염증이 생기고 주변 조직이 망가져요. 아무리 강해도 몸이 거부하면 쓸 수 없으니 생체적합성이 강도보다 먼저인거죠. 체액은 따뜻한 소금물이라 부식 환경으로도 꽤 혹독하구요.
표면이 중요 한 건 몸과 재료가 만나는 곳이 결국 표면이기 때문이에요. 뼈에 심는 임플란트는 뼈세포가 표면에 달라붙어 자라야 단단히 고정되는데, 세포가 잘 붙느냐는 표면의 거칠기와 화학 성분에 달려있어요. 그래서 티타늄 임플란트는 일부러 표면을 미세하게 거칠게 만들거나 뼈 성분과 비슷한 물질을 코팅해서 뼈가 파고들며 자라게 유도해요. 매끈한 표면보다 접착 면적이 넓어져 고정력이 훨씨 좋아지거든요.
기계적으로도 균형이 필요한데, 재료가 뼈보다 지나치게 단단하면 하중을 재료가 다 가져가서 주변 뼈가 일을 안 하게 되고, 자극을 잃은 뼈는 점점 약해져요. 그래서 강하기만 한 재료가 아니라 뼈와 성질이 비슷하면서 몸이 받아들이는 재료를 찾는 게 임플란트의 설계의 포인트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