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영구 염색 과정에서 1제의 암모니아와 2제의 과산화수소가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영구 염색 과정에서 1제의 암모니아가 모표피를 열어 염료 전구체를 침투시키고, 2제의 과산화수소가 멜라닌을 탈색함과 동시에 전구체들을 중합하여 분자 크기를 키워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원리가 무엇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영구 염색약의 원리는 모발의 화학적 구조를 이용해 색소를 내부로 가둔 뒤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화학적 가두기 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크게 모표피 개방, 멜라닌 제거, 색소 중합이라는 세 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1제에 포함된 암모니아는 강한 알칼리성 물질입니다. 모발의 가장 바깥층인 모표피는 평소 단단하게 닫혀 모발 내부를 보호하는데, 알칼리 성분이 닿으면 모발이 팽창하면서 모표피 비늘이 느슨하게 열리게 됩니다. 이 틈을 통해 염료 전구체와 2제의 과산화수소가 모발의 속 부분인 모피질 안으로 부드럽게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됩니다.

    ​모발 안으로 들어온 2제의 과산화수소는 두 가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첫 번째는 산화 작용을 통해 모발 고유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바탕색이 밝아지면서 염색약이 표현하고자 하는 색상이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동시에 과산화수소는 함께 침투한 염료 전구체들을 자극하여 산화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 지점에서 염색의 핵심인 중합 반응이 일어납니다. 처음에 들어온 전구체들은 입자가 매우 작아 모표피의 틈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으나, 과산화수소에 의해 산화되면서 서로 결합하여 거대한 고분자 색소로 뭉쳐지게 됩니다. 이렇게 덩치가 커진 색소 입자들은 열려 있는 모표피 틈보다 크기가 훨씬 커지기 때문에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발 내부에 영구적으로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영구 염색은 입자가 작은 물질을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내부에서 덩치를 키워 고정시키는 정교한 화학 반응의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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