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쳤을 때요
다리에 새빨갛게 피가 흐르고 쓰라리는 감각이 생생할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생명의 위협이랑 비슷하다가도 아닌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일에 갑자기 변수가 생겨서 앞이 캄캄해질 때도 살아있다고 느껴요 살아있어서 힘들다는 느낌을 여기서 받는 거죠
아니면 새로운 관계가 생겼을 때, 설레는 일이 생겼을 때, 열심히 해야 할 일을 끝냈을 때, 혼자 숲 속에 들어갔을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반대로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하침부터 의욕없이 하루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밥먹고 씻고 다시 핸드폰하고 밤까지 새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