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각막이 얇아지거나 라식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장기간 렌즈 착용, 특히 소프트렌즈를 매일 오래 착용하거나 하드렌즈를 수년간 사용한 경우에는 각막 모양이 일시적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이를 각막 와핑이라고 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수술 전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어 일정 기간 렌즈 착용을 중단한 뒤 다시 검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프트렌즈는 1주에서 2주, 하드렌즈는 수주 이상 중단 후 검사를 시행합니다.
또한 렌즈를 오래 사용하면 안구건조증, 각막 미세손상, 각막 신생혈관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가 심하면 수술 후 회복에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렌즈 사용 기간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라식 대신 라섹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든 뒤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고 다시 절편을 덮는 수술입니다. 통증이 적고 시력 회복이 빠르며 보통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뒤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절편을 만들지 않아 외부 충격에 더 강하고 각막을 상대적으로 보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수술 후 통증이 있고 시력 회복에 수일에서 수주 정도가 필요합니다.
어떤 수술이 적합한지는 렌즈 착용 기간보다 각막 두께, 각막 형태, 근시·난시 정도, 안구건조증 유무 등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는 각막이 충분히 두꺼워도 직업이나 생활습관 때문에 라섹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수십 년간 렌즈를 착용했어도 검사 결과가 좋으면 라식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렌즈를 오래 껴서 라식이 어렵다"는 말은 일부 경우에는 맞지만 일반적으로는 수술 전 정밀검사 결과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