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병원에서 팔에 그 약을 주입하다가 그 약이 팔에 닿았는데 이렇게 됐어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우울증

언니가 정신적으로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서 입원해 있다가 응급실에서 혈관에 혈압 올려주는 약을 팔에 주입하다가 혈관이 터져가지고 약물이 새어나왔는데 그게 피부에 닿으면서 저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근데 병원에서는 아무런 말도 없고 그냥 약 주입하다가 혈관이 터져 저렇게 되었다는 말 밖에 안했다네요 저는 학생이라 엄청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언니의 동생으로써 병원에서 아무리 치료를 해도 저렇게까지 되나 싶기도 하고 언니가 다른 것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어 하기도 해서 너무 속상하네요 새살이 올라올 것 같긴 한데 병원에서 환자 팔을 저렇게 한 것도 약간 문제가 있지 않ㄴ나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1번 째 사진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사진을 보니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조직 손상이 확인됩니다. 말씀하신 상황을 종합하면, 이는 혈관수축제(vasopressor) —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혹은 도파민(dopamine) 계열 약물 — 의 혈관 외 유출(extravasation)로 인한 피부 및 연부조직 괴사(necrosis)로 보입니다.

    이 계열 약물은 혈관을 강하게 수축시키는 기전을 지닙니다. 정맥 내에서는 혈압을 올리는 목적으로 작용하지만, 혈관이 파열되어 주변 조직으로 새어나오게 되면 해당 부위의 미세혈관까지 수축시켜 국소 혈류를 완전히 차단합니다. 결국 산소 공급이 끊긴 조직이 허혈성 괴사(ischemic necrosis)에 이르게 되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검붉은 괴사 조직과 주변 충혈 소견이 이를 시사합니다.

    이런 사고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출이 확인된 즉시 페녹시벤자민(phenoxybenzamine) 혹은 펜톨아민(phentolamine) 등 알파 차단제를 국소 주입하여 혈관 수축을 역전시키는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입니다. 조기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사 범위가 급격히 넓어지며, 현재 사진의 병변 크기와 깊이는 초기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치료 측면에서는 괴사 조직 제거(debridement)와 습윤 드레싱을 통한 창상 관리가 핵심입니다. 병변의 깊이에 따라 피부이식(skin grafting)이 필요할 수 있고, 반흔(흉터) 형성은 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언니분이 현재 입원 중이라면 창상외과(성형외과 또는 외과) 협진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의료적 과실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혈관수축제 투여 중 혈관 파열 자체는 의료 행위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지만, 유출 후 신속하고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졌는지, 환자 및 보호자에게 경과와 대응 방침이 충분히 고지되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병원 측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느끼신다면, 해당 병원의 환자권리 담당 부서 또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위 설명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언니분께 가장 중요한 것은 창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형외과 또는 창상 전문의가 치료에 참여하고 있는지 주치의에게 직접 확인하시고, 필요하다면 상급 병원으로의 전원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