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허벅지 안쪽에 중앙이 열려 있고 육아조직처럼 붉은 조직이 노출된 상태에서 진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 피부는 부어 있고 경계부에 염증성 홍반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피지낭종을 여러 번 수술하신 분이라면 감별이 빠르실 텐데, 이 병변은 양상이 좀 다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모소동(pilonidal sinus) 또는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입니다. 허벅지 안쪽처럼 피부가 맞닿고 마찰이 많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우, 피지낭종보다는 이쪽 진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화농성 한선염은 피지낭종처럼 보이지만 재발이 잦고 여러 부위에 동시에 생기며, 단순 절개 배농만으로는 근치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상태는 이미 터져서 배농이 되고 있는 국면입니다.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진물이 동반되고 있으니, 오늘 중으로 외과나 피부과에 가셔야 합니다. 자가 처치로 짜거나 건드리는 건 금물이고, 2차 감염이 깊어지면 봉와직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피지낭종 수술 경험이 있으신 병원이 있다면 그쪽으로 바로 가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기왕력을 아는 의사가 보는 게 감별에도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