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진다는 건 내가 맡은 일에서 생긴 문제의 결과를 내가 감당하겠다는 뜻이에요. 어떤 자리나 직책을 맡으면 그 일이 잘되면 성과를 인정받지만, 반대로 잘못되면 그 잘못에 대한 대가도 내가 치르는 게 세트로 따라와요. 이걸 책임이라고 하는 거고요.
뉴스에서 사퇴가 곧 책임지기처럼 보이는 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직접 실수를 안 했어도 자기 조직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큰 사고가 나면 그 부서 책임자나 사장이 물러나는데, 이건 그 사람이 직접 사고를 낸 게 아니라 그 조직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관리 못한 책임을 지는 거예요. 그래서 자리를 내려놓는 걸로 그 대가를 치르는 거죠.
물론 책임지는 방식이 사퇴만 있는 건 아니에요. 실수를 바로잡거나, 손해를 물어주거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도 다 책임을 지는 거예요. 회사생활에서 흔히 말하는 책임진다는 것도 대단한 게 아니라, 내가 맡은 일은 끝까지 챙기고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지 않고 수습한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