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눈꺼풀염(안검염)이나 안구건조증의 가능성이 먼저 의심됩니다.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기름샘(마이봄샘)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끈적한 기름 분비물이 눈에 달라붙어 아침에 눈이 잘 안 떠지고 눈곱이 끼게 됩니다. 50대 이후에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빨리 증발하면서 눈 표면이 거칠어지고, 이로 인해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아침에는 눈물 생성이 적어 더 뻑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은 눈 표면을 윤활하게 해주고, 눈곱이나 노폐물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되므로 사용을 추천하며,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시는 것이 눈 자극을 줄이는 데 훨씬 좋습니다.
반면 눈 세척 제품 사용은 신중해야 합니다. 눈 표면에는 눈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있는데, 세정제를 사용하면 이 보호막까지 씻겨 내려가 오히려 눈이 더 건조해지거나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세척제 자체가 오염되거나 눈 주위 피부 균을 눈 안으로 밀어 넣을 위험도 있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 혹은 병원 치료와 병행하면 좋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 입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5~10분 정도 올려두면 막혀있던 눈꺼풀의 기름샘이 녹아 나오면서 눈곱이 덜 끼고 눈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약국에서 파는 눈꺼풀 전용 세정제를 면봉이나 전용 티슈로 속눈썹 뿌리 부분을 부드럽게 닦아내면 눈꺼풀염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느껴질 때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때, 눈곱이 노란색이거나 고름처럼 나올 때, 빛 번짐이 심해질 때는 단순 건조증이나 눈꺼풀염이 아닐 수 있으니 반드시 안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우선은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으시고, 오늘 저녁부터 따뜻한 찜질을 시작해 보고 호전이 없나면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