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영국 여행 갔을 때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음식은 피시앤칩스랑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말고는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었는데, 펍에 들어가니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제 생각엔 영국 술이 유명한 게 기후랑 관련이 큰 것 같아요. 비가 잦고 서늘해서 포도 농사는 어려운 대신 보리와 곡물이 잘 자라니 맥주와 위스키 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게다가 스코틀랜드 쪽은 물이 좋고 이탄이 많아서 위스키 향이 독특하게 나오고요. 여기에 대영제국 시절 무역망을 타고 진, 스카치가 전 세계로 퍼진 것도 크다고 봅니다. 음식은 원래 조리보다 재료를 단순하게 먹는 문화가 강했고 전쟁 때 배급으로 식문화가 한 번 끊긴 영향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술은 시간과 환경이 만들어주는 거라 오래 버틴 나라가 유리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