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명했던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요

예전에 유명했던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요. 그런 불미스런 일 이후에 외국으로 건너가서 거기서 연구도 하고 돈도 많이 버신다고 하더군요. 전공자들이 보기에는 그 연구성과나 이런 것이 어떤가요? 그 시대는 뉴스에서 매번 거론할만큼 대단했잖아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전공자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평이 많이 갈립니다.

    과학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과학자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학에 기반한 원천기술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공학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한 기술자임은 분명합니다.

    실제 당시 만들어진 세포주는 황교수가 의도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아니라, 난자가 정자 없이 스스로 분할해 버린 처녀생식 결과물이었습니다. 즉, 의도해서 만든 기술이 아니라 실험 과정의 우연이었던 셈이죠.

    그래서 인간 배아줄기세포 분야의 원천기술이 있다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 그 이후 학계는 황교수의 방식이 아니라 2012년 노벨상을 받았던 피부세포를 운명 전환시키는 역분화줄기세포(iPSC)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젖소 '영롱이'와 복제견 '스너피' 등을 만들었던 동물 복제 기술, 특히 핵이식 기술 자체의 숙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실제 지금 중동에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이런 기술의 숙련도 덕분입니다.

    결국 독자적 원천기술을 가진 과학자라 하기는 어렵지만, 복제기술을 활용한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도 학계에서는 황교수가 가진 기술의 상업적 부분과 학술적 가치를 분리해서 평가하느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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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반갑습니다, 오소리의하루님. 이중철 과학기술전문가입니다.

    당시 시대를 함께 걸어왔던 전문가로서 당시의 분위기를 차마 모두 글로 전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은 황우석 사건은 과학사에서 마치 빅뱅 이론과 같은 매우 큰 사건이었고, 당시에는 복제와 줄기세포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이는 당대 동물 복제의 세계적 권위자였던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의 말을 일부 빌리자면, '한국의 생명공학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며, 향후 소아 당뇨병, 뇌성마비, 심근 질환 치료부터 희귀 유전병이나 유전성장애를 없애는 기술까지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어 그 전망이 밝다'라고 평가받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전공자들의 시각에서는 그러한 공로(?.. 사실은 전세계를 상대로 벌였던 거짓된 대사기극..)와는 별개로, 가장 핵심이었던 논문에 대한 신뢰성 그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국가 위상 격하는 물론, 한순간에 정부 지원, 외국 투자의 문 등이 닫히면서 생명공학 분야와 후배들 발전에 대한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칠만큼의 타격과 같은 악영향, 그리고 희귀 유전병이나 유전성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희망 그 자체를 앗아갔다는 점 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 먼저 사실부터 축약하여 정리하자면..

    황우석 박사는 2000년대 초 복제동물, 줄기세포 연구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당시 언론들은 세계 최초라는 표현을 반복했고, 사회적으로도 거의 영웅처럼 떠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이 드러나면서 과학적 신뢰는 사실상 붕괴했습니다. 이후 법적 판단에서도 당연히 유죄가 확정되었고, 국내 과학계에서는 연구 성과보다는 연구윤리 위반이 더 크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2. 전공자들이 보는 핵심은..

    전공자들 입장에서는 연구의 평가는 성과가 아니라 재현성, 검증 가능성, 데이터 정직성까지 포함합니다. 이 기준에서 황우석 사건은 결과가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논문 조작과 윤리적 문제가 크게 있었다면 과학적 성과로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즉,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부분은 있을 수 있어도, 그 사람이 발표한 대표 논문과 결론은 신뢰할 수 없다는 쪽이 주류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유명세보다 신뢰성 있는 검증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3. 그 뒤 해외에서 한 연구는 어떤가요?

    이후 황우석 박사는 UAE 등에서 동물 복제 연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속 기사들에 따르면 개, 낙타 같은 동물 복제와 관련된 사업성 연구가 있었고, 투자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기서도 중요한 점은, 이 연구들이 과학계의 정통한 최고 수준의 성과로 널리 인정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언론 보도는 주로 근황이나 사업 성격을 다루고 있고, 국제적으로 압도적인 학문적 영향력을 만든 대표 성과로 정리되지는 않았습니다.

    4. 왜 대중은 크게 기억하나요?

    당시 황우석 사건은 단순히 한 분야 정도로 그치는 사건이 아니라, 줄기세포와 재생의학이 가진 그 기대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사회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과학 뉴스라기보다 국가적 대사건처럼 소비되었고, 실제보다도 훨씬 더 거대한 상징 그 자체가 되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전공자들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다시 보는 기준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화제가 컸다는 것과 과학적으로 옳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정리하자면,

    전공자 눈높이에서 보면 황우석 박사의 사건은 한때는 엄청난 가능성으로 보였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연구윤리 위반과 논문 조작 때문에 학문적 신뢰를 이미 잃은 사례입니다. 이후 해외에서 이어진 동물복제 관련 활동은 과학적 위업 보다는 사업적 투자의 의미나 일부 기술적 시도는 있을 수는 있어도, 과거처럼 과학계를 뒤흔들만한 대표적인 성과로 보기는 어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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