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딴 블루베리를 활용하고 싶으신데 매연이나 먼지 때문에 걱정이 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비교적 차가 다니는 시골길 옆에서 자란 블루베리라면 자동차 배기가스나 타이어 분진 그리고 길거리의 흙먼지 등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에 차가 아주 빽빽하게 다니는 도심 한복판이 아니라면 섭취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대신 과육 표면에 묻어 있을지 모를 오염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세척 과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푼 물에 블루베리를 잠시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맑은 물에 여러 번 꼼꼼하게 헹구어 주시면 표면의 먼지나 매연 성분을 대부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세척을 마치셨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과일주를 담그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블루베리로 술을 담그실 때 가장 먼저 주의하실 점은 세척한 과일에 물기가 전혀 남아있지 않도록 채반에 밭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바짝 말려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기가 들어가면 술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자칫 곰팡이가 피거나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루베리가 완전히 뽀송하게 마르면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소독하여 말려둔 유리병에 과일과 설탕을 번갈아 가며 겹겹이 쌓아 올려줍니다 이때 설탕의 양은 과일의 양과 비슷하게 맞추거나 단맛을 싫어하시면 조금 덜 넣으셔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과일이 푹 잠길 정도로 과실주 전용 소주를 넉넉하게 붓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뚜껑을 꽉 닫아줍니다
이렇게 완성된 술병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두고 대략 백 일에서 반년 정도 푹 숙성시켜 줍니다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알맹이는 걸러내고 맑은 빛깔로 우러난 고운 술만 따로 병에 담아 보관하시면서 조금씩 즐기시면 됩니다 정성껏 씻고 말리는 수고로움을 조금만 더하신다면 길가에서 딴 블루베리로도 훌륭하고 향긋한 과일주를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