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찾으시는 건 좋은 이어폰이 아니라 서브 이어폰이라 고르는 기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음질 순위표는 별 도움이 안 돼요. 대신 세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부피, 오래 방치했을 때 남아 있는 배터리, 그리고 기기 전환의 편함입니다.
부피가 첫째인 이유는 단순합니다. 케이스가 크면 결국 안 들고 다니게 되거든요. 서브는 늘 주머니나 가방 앞주머니에 들어가 있어야 의미가 있어서, 케이스가 손안에 쌀 들어오는 크기인지가 실제 사용률을 좌우합니다.
둘째는 대기 방전입니다. 서브 이어폰은 몇 주씩 그냥 놓여 있다가 필요할 때 꾺내 쓰게 되는데, 그때 케이스까지 방전돼 있으면 무용지물이에요. 그래서 이어폰 자체 재생 시간보다 케이스 배터리가 넣넓한 모델이 서브용으로는 더 난습니다.
셋째가 멀티포인트입니다. 이미 헤드셸과 이어폰을 쓰고 계시니 기기를 오갈 일이 많을 텐데, 멀티포인트가 되면 두 대에 동시에 붙어 있다가 소리가 나는 쪽으로 알아서 넘어갑니다. 다만 동시 연결은 두 대까지고 세 번째를 붙이면 하나가 끊어지니 그 점은 감안하세요.
폰 생태계도 고려하시면 편합니다. 아이폰을 쓰신다면 에어팟 계열이 전환이 가장 매끄럽고, 갤러시라면 버즈 계열이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다른 브랜드도 전용 앱에서 멀티포인트를 켰다 끄면 되지만 한 단계 더 손이 갑니다.
가격은 서브용이니 무리하지 마세요. 삼만 원에서 칠만 원대에서 위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 충분히 나옵니다. 오히려 저렴한 쪽이 잃어버리거나 험하게 써도 부담이 없어서 서브 용도에 맞고요. 마지막으로 지금 쓰시는 게 커널형이라면 서브는 오픈형으로 가져가시면 귀가 쉬어가는 효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