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의 미각은 왜 나이가 들면서 둔해지나요?

나이 드신 분들이 젊었을 때보다 맛을 잘 못 느낀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뢰 같은 미각 관련 기관이 나이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기억상실은공식인가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미각이 둔해지는 주된 이유는 혀 표면에 있는 맛 감각 기관인 미뢰의 수가 감소하고 세포 재생 주기가 느려지기 때문이며, 침 분비 감소로 인한 맛 분자 전달 저하와 음식의 풍미를 결정하는 후각 기능의 쇠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랍니다.

    ■ 미뢰의 수 감소와 미각세포 재생 능력 저하

    혀의 유두 표면에는 맛을 감지하는 특수 감각 기관인 미뢰가 분포해 있으며, 미뢰 하나당 수십 개의 미각수용기세포가 모여 있는데요. 젊은 시기에는 혀와 입천장 등에 약 9,000개에서 10,000개에 달하는 미뢰가 존재합니다. 미각세포는 매일 음식물 마찰과 온도 자극을 받기 때문에 보통 10일에서 14일 주기로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로 교체(재생)되어요. 하지만 40대 중후반을 지나 노화가 진행되면 줄기세포의 분열 능력이 떨어지면서 미각세포의 재생 주기가 길어집니다. 이로 인해 손상된 미각세포가 제때 보충되지 못하고 미뢰 자체가 위축되거나 퇴화하면서, 60대 이후에는 미뢰의 총개수가 젊은 시절의 절반 이하인 4,000개에서 5,000개 수준으로 줄어들어 맛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 수용량이 크게 떨어진답니다.

    ■ 침 분비 감소와 맛 분자 용해 장애

    음식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음식물 속의 화학 분자가 침(타액)에 먼저 녹아 미뢰의 미세한 구멍(미공)으로 흘러 들어가야 하는데요. 노화가 진행되면 침샘 조직이 위축되고 섬유화되어 하루 침 분비량이 현저히 줄어들어요. 또한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만성 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다양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구강건조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지요. 침이 부족해지면 음식물 속 화학 물질이 충분히 녹지 못해 미각수용체와 결합하기 어려워집니다. 동시에 혀 표면의 점막이 마르고 얇아져 혀가 쉽게 마찰 손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기며 미각 전달 효율이 더욱 저하된답니다.

    ■ 후각 기능의 동반 쇠퇴와 종합적 풍미 인지 감소

    우리 인간이 느끼는 음식의 맛은 혀로 느끼는 순수한 미각뿐만 아니라, 입안에서 목 뒤로 넘어가는 냄새를 코로 맡는 후각(비강 뒤 후각)이 결합된 종합적인 풍미(Flavor)인데요. 실제로 우리가 맛이라고 인지하는 감각의 약 70%에서 80%는 후각 정보에 의존한답니다. 하지만 냄새를 감지하는 비강 상부의 후각신경세포와 대뇌 후각구 조직 역시 노화에 따라 세포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기능이 둔화되지요. 그 결과 냄새를 맡는 감도가 떨어지면서 혀의 감각 저하와 맞물려 음식이 밋밋하고 아무런 맛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게 되는 것이랍니다.

    ■ 기본 맛 감지의 역치 상승과 실무적 건강 관리

    노화에 따른 미각 감퇴는 모든 맛에서 동일하게 일어나지 않고 특정한 패턴을 보이는데요. 인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맛과 짠맛을 감지하는 최소 농도 기준(역치)이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상승해요. 반면에, 쓴맛과 신맛을 감지하는 감각은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유지되는 편입니다. 이로 인해 어르신들은 찌개나 반찬이 싱겁다고 느껴 소금이나 간장을 더 많이 넣게 되며, 이는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져 고혈압, 뇌졸중, 신장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년기 식단을 구성할 때는 소금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식초, 레몬즙 같은 산미나 깻잎, 후추, 마늘 같은 천연 향신채를 활용하여 미각을 자극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구강 건조를 예방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정리하자면,

    나이가 들면서 미각이 둔해지는 이유는 미뢰의 수가 감소하고 세포 교체 주기가 느려지는 구조적 퇴화와 함께, 침 분비 감소로 인한 맛 분자 용해 저하, 후각 기능의 퇴화, 그리고 단맛과 짠맛에 대한 감각 역치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나이가 들면 혀의 미뢰와 미각세포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일부 미뢰 수가 감소해 단맛, 짠맛 등을 느끼는 역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침 분비 감소, 복용 약물, 구강질환도 미각을 둔하게 만들며 ,특히 후각 저하가 함께 생기면 음식 맛이 더 약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차가 크며 미각 자체는 후각보다 노화 영향을 덜 받는 편입니다.

  • 안녕하세요. 김창희 박사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미각 관련 기관 뿐만 아니라, 침, 후각, 신경 기능 등 대부분의 기관기 둔화되기 떄문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미각"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각 기관의 복합으로써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미뢰의 수와 기능의 감소: 혀에 맛을 감지하는 미뢰는 어린 시절에는 매우 활발하게 작용합니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면 변화가 없고,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특히 60세 이후에는 그 수가 감소하고 민감도도 훨씬 떨어집니다. 그리고 재생 속도도 느려지게 됩니다.

    2) 침의 마름: 구강 건조증이라고도 합니다.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미뢰에 닿는 맛 성분의 양이 줄어읍니다. 또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약을 먹는데, 대표 약의 부작용이 바로 침샘의 마릅니다.

    3) 후각: 미각 뿐만 아니라 후각도 감소합니다. 노화는 후각을 떨어뜨리게 합니다. 흔히 양파를 먹기 전에 코를 막고 먹으면 매운 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노화는 후각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그렇다보니 코를 막고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4) 신경 조절 기능: 미뢰에 맛을 내는 성분이 닿는 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전달되서 뇌까지 가야하는데, 그 신호 자체가 둔화된 것입니다. 결국 뇌까지 가는 감도 자체가 떨어지는 순간을 뜻하죠.

    결국 이러한 복합적인 작용 기전으로 "맛이 없다" 등등이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나타납니다.

    감사합니다.

  • 가장 큰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맛을 느끼는 미뢰의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45세가 넘어가게 되면 크게는 미뢰의 수가 절반까지도 줄어들게 되죠.

    젊을 땐 10~14일마다 미뢰가 재생되지만, 노화로 재생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큰 원인이죠.

    또한 짠맛과 단맛을 느끼는 감각이 먼저 퇴화하여 음식 간이 점차 세지게 됩니다.

    참고로 반면에 신맛과 쓴맛 감각은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유지됩니다.

    또한 맛의 70~80%를 담당하는 코의 후각 신경이 퇴화해 풍미를 느끼기 어렵게 되고, 침샘 기능이 떨어져 구강이 건조해지면 맛 성분이 그나마도 줄어든 미뢰에 잘 전달되지 않게 됩니다.

    그 외에도 고혈압이나 당뇨 약 등 노년기 자주 복용하는 약물이 미각을 둔하게 만들고, 잇몸 질환이나 틀니 사용 등 구강 환경의 변화도 미각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