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끝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빨갛게 부풀고 아프다가 고름이 잡히는 병변은 임상적으로는 대개 코의 모낭염 또는 종기(모낭 주위 농양)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피부 상재균인 황색포도알균 감염으로 발생하며 피로, 면역 저하, 코를 자주 만지는 습관, 코털 뽑기 등이 촉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병변이 진행하면 초기에는 통증을 동반한 홍반성 결절 형태로 시작하고 이후 농이 형성되며 자연 배농 후 딱지가 생기면서 보통 수 주에 걸쳐 호전됩니다.
에스로반 연고(무피로신)는 황색포도알균에 효과가 있는 국소 항생제로 초기 단계의 모낭염이나 작은 종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병변이 막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에 하루 2회에서 3회 정도 5일에서 7일 정도 바르면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미 고름이 크게 형성된 경우에는 연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자연 배농 또는 절개 배농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코 주변 특히 코끝과 윗입술 사이 부위는 얼굴 위험 삼각지대에 해당하여 강하게 짜거나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감염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손으로 압출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을 줄이기 위한 관리로는 코를 자주 만지지 않기, 코털을 뽑지 않기(필요 시 가위로 정리), 피로와 수면 부족 관리, 세안 후 피부 위생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코 안쪽에 황색포도알균이 상주하는 경우도 있어 비강 내 항생제 연고를 일정 기간 사용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병변이 점점 커지거나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발열이나 주변 피부까지 붓는 경우, 한 달 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참고
Fitzpatrick Dermatology, 9th edition
Mandell, Douglas, and Bennett's Principles and Practice of Infectious Diseases
UpToDate: Furuncles and carbuncles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