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에 심혈관 질환을 악화할 수 있을 만한 게 있을까요?
그리고 탈모약을 먹었다가 안 먹었다가 하면 내성이 생길 수도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최근 DHT 억제제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으나 아직 후속 연구가 필요합니다.
고지혈증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받으며 꾸준한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내성이 생기진 않으나 나이가 들수록 DHT 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고, 모발 성장 유전자가 감소하여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탈모 치료제 중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남성형 탈모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여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드물게 성기능 장애(발기부전, 성욕 감소 등)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혈관계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FDA에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장기 복용이 특정 유형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다소 높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위험보다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이미 높은 상태이므로 탈모 치료제 복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물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녹시딜(로게인)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와 달리 심혈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드물게 두통, 어지러움, 심계항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제의 반복적인 중단과 재개는 약물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약을 끊으면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내성이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탈모는 유전, 연령, 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므로, 약물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하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시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