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플라스틱 김치통에 산도 및 염도가 강한 음식을 오래 보관 시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수 있나요?

여름에는 장아찌를 많이 담그는데 대부분 용기가 플라스틱입니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시골에서는 장독에 많이 담그는데 플라스틱이 사용하기도 편하고 가벼워서 자주 쓰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소금이나 식초가 들어가야 음식이 오래 보존이 되는데 플라스틱의 환경호르몬을 용출시키는 결과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스러원데 그래서 용기를 바꿔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 전문가님들의 말씀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플라스틱 김치통이나 장아찌 용기를 사용할 때 가장 많이 우려되는 것은 환경호르몬의 용출입니다. 환경호르몬은 대표적으로 비스페놀 A나 프탈레이트 같은 물질인데, 이들은 플라스틱을 단단하게 만들거나 유연성을 주기 위해 첨가됩니다. 문제는 이 성분들이 특정 조건에서 음식으로 조금씩 이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산도와 염도가 높은 음식은 플라스틱과 화학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식초가 들어간 산성 환경이나 소금이 많은 염분 환경은 플라스틱의 안정성을 떨어뜨려 용출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온도까지 높아지면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따라서 장아찌나 김치처럼 산도, 염도가 강하고 장기간 저장하는 음식은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병, 스테인리스, 도자기 장독 같은 재질이 훨씬 안전합니다.

    물론 모든 플라스틱이 동일한 위험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식품용 인증이나 비스페놀 A Free 표시가 있는 제품들이 많아 단기 보관이나 냉장 상태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저장을 고려한다면, 플라스틱은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환경호르몬 용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장독이나 유리병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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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일반적인 식품용 플라스틱 김치통에 장아찌처럼 염도와 산도가 높은 음식을 보관한다고 해서 유의미한 수준의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플라스틱에서의 물질 이동은 기본적으로 확산과 용출에 의해 나타나는데요, 용기 내부의 첨가제가 음식 쪽으로 이동하려면, 분자들이 고분자 구조 사이를 지나 외부로 나와야 하는데, 이는 온도, 시간, 용매 성질에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김치통으로 많이 쓰이는 폴리프로필렌은 구조적으로 비교적 안정한 고분자이며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 A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또한 소금 역시 화학적으로 비교적 안정하여 플라스틱을 직접 분해하는 성질이 거의 없습니다. 식초나 유기산과 같은 산은 영향을 줄 수는 있는데, 일부 첨가제의 이동성을 약간 증가시키는 정도이며 식품용으로 인증된 용기는 이와 같은 조건들을 고려하여 용출 시험을 통과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안전 기준 이하로 유지됩니다. 다만 온도가 높아질수록 분자의 운동성이 증가하여 용출 속도가 빨라지고, 장기간 보관 시 누적 이동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담거나 오래 사용해 표면이 긁히거나 노화된 용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말씀해주신 장아찌의 경우는 산성과 염도는 있지만 고온, 고지방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