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약재 냄새만으로도 심박수가 빨라지고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은 단순히 약재가 몸에 맞지 않아서라기보다 신체의 심리적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뇌의 후각 시스템은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 변연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정 향기를 맡았을 때 과거의 불편했던 기억이나 신체적 피로감이 무의식중에 자극되어 자율신경계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드물게 약재 성분의 휘발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나 과민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먹지 않고 향만으로 심장 두근거림이 나타나는 것은 대개 신체가 해당 향을 스트레스로 인식하여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몸이 약재를 거부하는 신호라기보다도 현재 신경계가 다소 지쳐 있거나 특정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긴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분간은 억지로 향에 적응하려 하기보다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편안한 호흡을 유지하며 긴장을 완화하는데 집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