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실 때 특정 동작에서만 손가락이 떨리고 찌릿한 증상은 한의학적으로 간풍내동과 기혈어체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손가락을 뻗어 터치하려는 특정 움직임이 있을 때만 떨림이 발생하는 것은 근육을 주관하는 간의 기운이 피로하여 미세한 조절 능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특히 장시간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자세는 손목과 손가락 마디마디의 경락을 압박하여 기운의 흐름을 막고 이로 인해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액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쥐가 나듯 찌릿한 감각 이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혈액이 근육을 충분히 기르지 못해 발생하는 경련으로 봐요.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손가락의 문제를 넘어 경추에서 내려오는 신경과 혈관이 어깨나 팔꿈치 부위에서 미세하게 눌려 있을 때 가중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터치 시의 떨림은 몸이 보내는 휴식의 신호입니다. 한의학적 처방으로는 간의 기운을 소통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작약감초탕 계열의 원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틈틈이 손가락을 가볍게 털어주거나 합곡혈과 곡지혈을 지압하여 상지의 기혈 순환을 돕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온열 요법을 시행하면 어혈이 풀리고 근육의 떨림이 잦아들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 거치대를 활용해 손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하중을 줄이는 환경적인 변화도 병행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