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과 고온 환경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튀김 조리 환경에서는 미세한 유분 입자가 공기 중에 퍼져 피부 표면에 지속적으로 달라붙습니다. 이 유분이 모공을 막으면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면포(comedone)와 여드름이 유발됩니다. 여기에 고온 환경에서 땀 분비가 증가하면 피부 표면의 습도와 유분이 동시에 높아져 피부 상재균 증식이 활발해지고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되기 쉽습니다. 아토피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이런 자극에 더 취약하게 반응합니다. 볼과 이마처럼 원래 없던 부위까지 번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근무 중 또는 퇴근 직후 세안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미온수로 충분히 헹구고, 자극이 적은 저자극 폼 클렌저나 약산성 클렌저로 30초 이내로 부드럽게 세안한 뒤 깨끗한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닦아주세요. 과도한 세안은 피부 장벽을 더 손상시키므로 하루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세안 후에는 반드시 아토피 피부에 적합한 무향 보습제를 발라 장벽을 유지해주셔야 합니다. 근무 중에는 여건이 된다면 기름 작업 후 물로 가볍게 헹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고 하셨으므로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토피 기저 위에 여드름이 겹친 경우 일반 여드름과 치료 접근이 다를 수 있고, 스스로 판단해서 강한 여드름 제품을 사용하면 아토피 부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두 가지를 함께 관리받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