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수치라면 단순히 "조금 맥박이 빠른 정도"로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안정 시에도 심박수가 110회 이상 지속되거나, 130회에서 160회 이상이 반복적으로 기록된다면 원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빈맥 자체가 곧 부정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운동, 스트레스, 불안, 수면 부족, 탈수, 발열, 카페인, 흡연, 에너지음료, 일부 약물 등으로도 심박수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심방성 빈맥 같은 부정맥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 빈혈, 선천성 심장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씨잘정은 일반적으로 빈맥을 잘 유발하지 않지만, 감기약이나 기관지확장제, 일부 알레르기약 성분은 심박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용 약 전체 목록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19세라고 해서 심장 검사를 받을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젊은 나이에도 빈맥이 지속되면 심전도 검사, 24시간 홀터검사, 혈액검사(빈혈·갑상선 기능 확인), 필요 시 심장초음파 정도는 받아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부분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므로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다음 증상이 있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가슴 통증, 실신 또는 실신 직전 느낌,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 심장이 갑자기 매우 빠르게 뛰다가 멈추는 느낌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결론적으로, 빈맥이 부정맥으로 "진행된다"기보다 이미 부정맥이 원인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가깝습니다. 5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110회에서 166회의 빈맥이 반복되었다면 순환기내과 진료와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 문헌으로는 2022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부정맥 가이드라인, Braunwald's Heart Disease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