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에 걸린 후 치료가 되고, 그 다음 번에 걸리는 뎅기열이 치명적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보통 뎅기열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걸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뎅기열에 대해 궁금한 게 뎅기열에 걸리고 치료한 후에 2번째로 걸리는 뎅기열이 굉장히 치명적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병관 내과 전문의입니다.
뎅기열은 네가지 종류가 있는데 감염된 종류의 뎅기열에만 면역력이 효과가 있어서 다른 뎅기열에 감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두 번째 감염이 오히려 첫 번째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ADE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ADE(Antibody-Dependent Enhancement)란, 감염 후 완치되었거나 백신 접종을 통하여 형성된 항체가, 이후 이전 병원체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다른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항체가 비리온이 숙주세포에 부착되고 침입하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뎅기열이 두 번째 걸렸을 때 더 위험한 이유는 우리 몸의 면역 반응 때문이에요. 첫 감염 때 만들어진 항체가 두 번째 다른 유형의 뎅기 바이러스와 만나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지게 도와줘요. 이걸 '항체 의존성 증강'이라고 해요. 그래서 출혈이나 쇼크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뎅기열은 4가지 유형이 있어서 한 번 걸렸다고 안심하면 안 돼요. 모기 조심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안녕하세요. 최연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입니다.
뎅기열의 재감염에 대해 궁금하신 듯합니다.
첫번째 감염과 다른 혈청형의 뎅기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첫번째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가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와 감염을 돕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뎅기 바이러스의 로딩이 증가하게 되고
출혈성 뎅기열 또는 뎅기 쇽 증후군 등의 중증 뎅기열의 위험을 높입니다.이를 항체 면역 증강(antibody-dependent enhancement) 반응이라고 하며,
두번째 뎅기열의 중증 위험이 높은 기전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