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선한수달2001
운동화 살 때 들어있는 신발 상자에 그대로 보관해야 하나요?
자주 안 신는 아끼는 신발이나 운동화는 원래 들어있던 종이 상자에 신물지와 함께 넣어서 보관해야 변색이나 변형이 없다는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다들 신발 보관하실 때 상자째 보관하시나요, 아니면 신발장에 그냥 넣어두시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는 신발장에 그냥 넣어둡니다
상자채로 넣으면 뷰피도 많이 차지하고 신을때 귀찮아서요
신발 어차피 잘 닳고 하는데 대충넣어둡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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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자에 그대로 넣어 두는 건 생각보다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신발을 아끼려고 하는 행동인데 결과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를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종이 상자는 습기를 머금습니다. 골판지는 주변 습도를 그대로 빨아들이고 잘 내보내지 않습니다. 특히 신발장 아래 칸처럼 바닥에 가까운 자리에 두면 여름 장마철에 곰팡이가 피기 딱 좋은 환경이 됩니다.
둘째, 통풍이 안 되면 밑창이 삭습니다. 이게 사실 가장 무서운 부분입니다. 요즘 운동화 중창에 많이 쓰는 폴리우레탄 계열 소재는 습기와 만나면 서서히 분해됩니다. 이걸 가수분해라고 하는데, 겉은 멀쩡해 보이다가 어느 날 신는 순간 밑창이 부슬부슬 부서집니다. 한 번도 안 신은 새 신발에서도 일어납니다. 밀폐된 상자 안이 이 반응에는 오히려 좋은 조건입니다.
셋째, 안 보이면 안 신게 됩니다. 상자를 쌓아 두면 뭐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결국 몇 켤레만 돌려 신게 됩니다. 신발은 가끔이라도 신어 주는 쪽이 오래갑니다. 안 신고 모셔 두는 게 보존에 유리한 물건이 아닙니다.
넷째, 상자에 들어 있던 방습제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개봉하고 몇 주만 지나면 제 역할을 못 하고, 나중에는 오히려 습기를 품고 있게 됩니다.
그러면 상자가 필요한 경우는 언제냐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중에 되팔 생각이 있으시면 상자는 꼭 남겨 두세요. 중고 거래에서 정품 상자가 있고 없고가 값에 차이를 만듭니다. 다만 이때도 신발을 상자에 넣어 두라는 뜻은 아닙니다. 상자는 접어서 따로 보관하시고 신발은 밖에 두시면 됩니다.
이사나 장기 보관처럼 눌리거나 찍힐 위험이 있을 때도 상자가 낫습니다. 이 경우에는 습기 관리를 따로 해 주셔야 합니다.
이제 실제로 어떻게 두는 게 좋은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신고 들어와서 바로 넣지 마세요. 하루 정도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두어 땀기를 날린 뒤에 넣으시면 됩니다. 이것만 지켜도 냄새와 곰팡이가 크게 줄어듭니다.
신발장에는 제습제를 두시고 주기적으로 갈아 주세요. 문을 가끔 열어 두어 공기를 통하게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신발 안에는 슈트리를 넣어 두시면 좋습니다. 삼나무로 된 제품은 습기와 냄새를 같이 잡아 주고 모양도 유지됩니다. 없으시면 신문지를 뭉쳐 넣어도 됩니다.
직사광선은 피하세요. 고무는 굳고 가죽은 색이 바랩니다. 베란다에 두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굳이 상자에 넣고 싶으시다면 투명한 플라스틱 신발 보관함을 쓰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 안이 보여서 안 신는 일이 줄고, 구멍이 뚫린 제품을 고르시면 통풍도 됩니다. 부직포 신발 주머니도 종이 상자보다는 낫습니다.
가죽 신발은 보관 전에 크림을 얇게 발라 두시면 갈라짐을 늦출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상자는 버리지 마시되 신발을 그 안에 넣어 두지는 마세요. 상자는 따로 접어 두시고, 신발은 습기 없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보이게 두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