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비가 예전보다 사라졌다기보다는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과 장르의 이름이 달라졌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2000년대에는 방송 음악 프로그램과 음원 차트가 대중음악의 흐름을 한곳으로 모았고, 휘성·거미·브라운 아이드 소울처럼 알앤비 색이 분명한 곡이 큰 사랑을 받았어요. 요즘은 알앤비 요소가 힙합, 팝, 시티팝, 알앤비 발라드 등에 자연스럽게 섞여 나오고, 아티스트도 장르를 엄격하게 나누기보다 여러 스타일을 함께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알앤비라는 이름으로 크게 유행하는 곡은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플레이리스트나 인디·싱어송라이터 씬에서는 꾸준히 소비되고 있습니다. 최근 곡을 찾으신다면 ‘K-R&B’나 ‘얼터너티브 R&B’로 검색해 보시면 예전 감성과 다른 새로운 노래를 발견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