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환자분들 중 일부는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발작이 유발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고온 환경 때문입니다. 찜질방에서는 체온이 상승하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생리적 스트레스가 뇌전증 발작 역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면서 탈수가 생기거나 전해질 균형이 변하는 것도 발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찜질방에 가면 오래 누워 있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실신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이것이 발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수면 부족입니다. 찜질방에 가면 늦게까지 머무르거나 충분히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있는데, 수면 부족은 뇌전증 발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만약 첫 발작도 찜질방에서 발생했고, 이후에도 찜질방에서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난다면 본인에게는 찜질방의 열 자극이 명확한 유발 인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특별히 찜질방 이용을 피하도록 권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왜 나만 찜질방에서 발작이 나는가"에 대한 답은 체온 상승, 탈수, 혈압 변화, 수면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작 역치를 낮추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반복적으로 같은 환경에서 발작이 발생했다면 우연보다는 유발 인자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현재 항경련제를 복용 중이더라도 찜질방에서 반복적으로 발작이 있었다면, 안전을 위해 고온 사우나나 찜질방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혼자 이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