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천호 사회복지사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장애등록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와 판정 이력을 보면 쉽지 않은 경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적장애의 경우 단순히 IQ 수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능검사 결과와 함께 사회성숙도, 적응행동능력, 일상생활 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일반적으로 IQ 70 이하이면서 적응 기능에도 상당한 제한이 있어야 장애등록이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때 IQ 62가 나왔더라도 이후 고등학교 때 검사에서 IQ 80 정도로 상승했다면 심사 과정에서는 최근 검사 결과를 중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3 때 일부러 못하는 척해서 IQ 50이 나왔다면 검사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애 심사에서는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객관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폐성 장애 역시 단순히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대인관계가 어려운 것만으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제한적·반복적인 행동 양상이 확인되어야 하며, 전문의의 진단과 여러 기록들이 필요합니다. 이미 고2, 고3 때 자폐성 장애 판정에서 미해당이 나왔다면 같은 자료만으로 다시 신청했을 때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시도는 해볼 수 있다"고 말한 것은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큰 비용을 들여 무작정 재검사를 반복하기보다는 현재 진료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과거 검사 기록, 학교생활기록부, 발달 과정, 적응행동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장애등록 신청 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판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검사에서는 일부러 잘하거나 못하려고 하지 말고 평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결과의 신뢰성이 높아지고,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필요한 지원이나 치료 방향도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검사 당사자인 만큼 궁금한 점이 많으실 텐데, 과거 초6 때의 검사 연도와 최근 나이, 현재 병원에서 받고 있는 진단명(경계선 지능, ADHD, 자폐스펙트럼 등)이 있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