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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따오기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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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전에 지어진 빌라딜은 다 똑같이 빨간 벽돌일까요?

요즘 이사할 집들을 쭉 알아보느라 동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궁금한게 생기는 것이 예전에 지어진, 80년대에서 90년대쯤 빌라들은 대부분 붉은 벽돌로 지어져있더라고요. 마치 그 시절에는 이게 스탠다드인거 마냥 국룰이였던 걸까요? 왜 당시에는 그렇게 너도나도 빨간 벽돌로 집을 지었던 건지 궁금합니다. 그때는 그게 가장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건축 자재였을까요? 아니면 그 당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던 유행 스타일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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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황성원 전문가입니다.

    1980~90년대에는 붉은 벽돌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대중적인 건축 자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에 벽돌은 시공이

    간편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건설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건축법과 디자인 기준이 단조로워

    유사한 형태의 붉은 벽돌 빌라가 많이 지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정준원 전문가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증가로 인해 주택수요가 폭증했습니다.

    당시 건축 자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빨간벽돌은 비교적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자재로 활용되었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으로 빨간벽돌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빨간벽돌을 사용한 주택이나 공공건물, 대학 캠퍼스 건물이 많이 지어졌는데, 이러한 양식이 한국 건축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

    적벽돌은 더 오래 전부터 서양이나 일본에서 많이 사용해오던 마감재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적벽돌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 초 명동성당과 약현성당의 건축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양식 건축물에 사용할 적벽돌이 필요해서 였을 겁니다. 그 전에는 회색의 시멘트벽돌과 블록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구워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생산할 수 있었기에 그 전부터 사용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적벽돌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유명 건축가가 적벽돌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거기에 노태우 정부의 주택 100만호 건설 정책까지 맞물리며 많이 사용된 점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벽돌 타일도 만들어지면서 적벽돌 치장쌓기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붉은 벽돌집을 흉내낼 수 있었습니다. 타일까지 많이 사용되면서 국내에 붉은 벽돌집으로 보이는 주택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예전에는 고급주택에 주로 사용되던 것이었기에 더 흉내내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유행이 되어버린 것일 수도 있고요. 위 여러 이유들이 겹치면서 8,90년대 주거건축물에서 붉은 벽돌이나 벽돌타일로 마감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저의 아버지도 건축시공을 했었는데 90년 대초 붉은 벽돌 타일을 사용해서 공사를 한 건물이 많았습니다.(제 기억으로는 당시 건축한 주택 중 1채 빼고는 벽돌 타일이나 검붉은 유약처리한 벽돌을 사용했습니다.) 벽돌마감재를 선정할 때 당연하다는 듯이 벽돌 타일을 선택한 건축주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지방에서까지 유행처럼 번졌던 것입니다.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안녕하세요. 박정철 전문가입니다.

    마치 그 시절의 건축 '국룰' 같았죠. 1980년대와 1990년대는 한국이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주택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붉은 벽돌은 여러 이유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우선, 당시 건축 트렌드로서 붉은 벽돌은 서양 건축의 영향을 받아 세련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마감재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었죠. 또한, 건축 자재로서의 실용성도 뛰어났습니다. 벽돌은 내구성이 좋고 시공이 비교적 용이했으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빠르게 늘어나는 주택 수요를 감당하기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당시의 건축 유행과 자재의 실용성, 그리고 대규모 주택 공급이 필요했던 시대적 상황이 맞물려 붉은 벽돌이 그 시절 빌라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