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고양이가 요새 밤마다 너무 울어요

반려동물 종류

고양이

품종

코리안숏헤어

성별

암컷

나이 (개월)

12살

몸무게 (kg)

6.3

중성화 수술

1회

안녕하세요 12살 치즈묘 집사 입니다

매년 검진,예방접종 잘 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1주일 전 부터 밤-새벽에 제가 없는 거실에서 아오오옭 아오오옭 좀 크고 반복적으로 울어요

이름부르면 멈추고 안아서 제 옆으로 데려와도 멈추고요

설마 치매인가 싶었는데 이름부르면 대답도 잘하고, 앉아, 이리와 도 알아듣고 배뇨실수없이 화장실도 잘가고 있습니다

어디 아픈가 싶지만 밥도 물도 잘먹습니다

지금 저렇게 울음이 시작된지는 1주일된것같아요 몇년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디만 이정도로 반복적으로 울진않았어요 ㅠㅠ

그래서 무드등도 켜주고 더 놀아주고 하는데 왜이러는걸까요..??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해야할까요...?? 올해 건강검진상 문제는 없었어요ㅠㅠ 재작년 신장기능이 떨어졌다가 오히려 회복돼서 좋아진 케이스인데 말이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12살이면 아직 무조건 치매를 의심해야 하는 나이는 아니지만, 고양이 인지기능장애 증후군(일종의 노령성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밤이나 새벽에 이유 없이 우는 행동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다만 현재 말씀하신 내용만 보면 전형적인 치매 증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치매가 있는 고양이들은 보통

    밤에 울음 증가
    집 안에서 길을 잃음
    익숙한 장소에서 멍하게 서 있음
    화장실 위치를 잊음
    보호자를 잘 못 알아봄
    수면 패턴 변화
    상호작용 감소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이름 부르면 반응함
    이리 와, 앉아 같은 신호를 이해함
    화장실 실수 없음
    식욕과 음수량 정상
    보호자 옆에 데려오면 울음이 멈춤

    이라고 하셨으니, 현재 단계에서는 치매보다는 다른 원인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노령묘의 분리 불안 또는 보호자 찾기 행동"입니다.

    고양이도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나 청력이 조금씩 감소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밤이 되면 불안감이 커져서 보호자를 찾으며 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거실에서 혼자 울음
    이름 부르면 멈춤
    보호자 곁에 오면 멈춤

    이라는 부분은 보호자를 확인하고 안심하는 행동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고혈압입니다.

    고양이 고혈압은 생각보다 흔하고, 혈액검사가 정상이어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노령묘에서 갑자기 밤에 울기 시작하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방향감각이 달라지는 경우 혈압 측정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도 고려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혈액검사 일반항목이 거의 정상인데

    밤에 활동 증가
    울음 증가
    안절부절못함

    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도 감별해야 합니다.

    관절염이나 척추 통증이 있는 노령묘들은 밤에 조용할 때 더 불편함을 느껴 울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신다면 단순 CBC, 혈청화학검사 외에

    혈압 측정
    갑상선 호르몬(T4)
    SDMA 포함 신장평가
    요검사
    신체검사 시 관절 및 척추 통증 평가

    정도는 한 번 확인해볼 만합니다.

    만약 검사들이 모두 정상인데도 계속된다면 그때는 노령성 인지기능장애 초기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아직 시작된 지 1주일 정도이고, 보호자와 상호작용은 매우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글만 봤을 때 "치매가 시작된 것 같다"보다는 "노령묘에서 나타나는 불안감 증가, 감각기능 저하, 고혈압이나 갑상선 문제 같은 내과질환"을 먼저 배제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당장 응급으로 보이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건강검진이 정상이어도 혈압과 갑상선 검사는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다음 내원 시 이 부분을 함께 상담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올해 건강검진에서 큰 이상이 없었고, 이름이나 기본 명령어에도 잘 반응하며 배뇨 실수도 없다면 인지기능장애(치매) 초기 증상이거나 혹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체적·심리적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밤마다 크게 울까요? (추정 원인)

    • 감각 기관의 노화 (불안감 증폭)

    12살 노령묘는 시력과 청력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밤이 되어 사방이 어두워지고 집사님마저 방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 공간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서 순간적으로 강한 고립감과 불안함을 느껴 집사님을 찾는 '부름의 울음'일 수 있습니다. (이름을 부르거나 안아주면 멈추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신장 질환 및 전신 고혈압

    재작년에 신장 수치가 떨어졌다가 회복되었다고 하셨는데, 신장 기능이 약했던 아이들은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은 밤중에 두통이나 심장 두근거림, 불안감을 유발해 고양이를 크게 울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 갑상샘 기능 항진증

    노령묘에게 흔한 호르몬 질환으로, 에너지가 과도하게 넘쳐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울거나 돌아다니는 증상을 보입니다. 밥을 잘 먹는데도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해야 할까요?

    올해 검진을 받았더라도 1주일 전부터 증상이 심해졌다면, 노령묘 특정 질환에 초점을 맞춘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병원에 방문하셔서 아래 검사들을 상담해 보세요.

    혈압 측정/갑상샘 호르몬 검사 (T4)/

    SDMA / 혈액 화학 검사

    /관절 엑스레이

    아이가 밤에 울 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가세요. 수의사 선생님이 울음소리의 톤이나 행동을 보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케어

    • 야간 조명 낮게 켜두기: 이미 무드등을 켜주셨다고 했는데, 거실뿐만 아니라 아이가 자주 다니는 동선(화장실, 물그릇 향하는 길)에 은은한 풋등을 추가해 주시면 시력 저하로 인한 불안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 집사님 냄새가 나는 옷 배치: 거실 곳곳이나 아이가 주로 우는 위치에 집사님이 입던 옷을 놔두어 안정감을 주세요.

    • 자기 직전 격렬한 사냥 놀이 + 야식: 자기 전에 가볍게 놀아주고, 단백질이 풍부한 간식이나 야식을 조금 급여하면 포만감과 피로감 덕분에 밤에 깊은 잠에 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