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에 좋은게 뭐가 있을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기저질환

고혈압

갱년기가 있는데

갑자기 몸이 더웠다가

추웠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요즘은 안면홍조까지

보이고있고 다리가 저릴때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스트레스 영향도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갱년기 증상이 꽤 다양하게 나타나고 계시네요.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안면홍조와 열감·오한이 반복되는 것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체온 조절 중추가 불안정해지면서 생기는 전형적인 갱년기 증상입니다. 스트레스는 분명히 영향을 줍니다. 코르티솔이 높아지면 자율신경계가 더 불안정해져서 안면홍조 빈도와 강도가 올라가고, 수면도 방해받습니다.

    다리 저림은 갱년기 자체보다 고혈압 혹은 혈압약과 연관된 혈액순환 문제일 수 있어서, 이 부분은 담당 선생님께 따로 말씀드려 보시는 게 좋습니다.

    생활에서 바로 하실 수 있는 것들은, 카페인·술·매운 음식이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니 줄이시고, 통기성 좋은 소재 옷을 입어 체온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시는 겁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빠르게 걷기 30분—이 갱년기 증상 전반에 근거 있는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는 이소플라본(콩 유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경미한 안면홍조 완화에 일부 근거가 있고, 칼슘과 비타민D는 갱년기 이후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산부인과에서 호르몬 치료(HRT) 여부를 상담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고혈압이 있어도 호르몬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고, 전문의와 상담해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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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갱년기 증상 자체도 버거운데 스트레스까지 겹쳐서 몸의 변화가 더 종잡을 수 없게 느껴지실 겁니다. 갑자기 열이 확 올랐다가 식으면서 추워지는 한열왕래 증상과 안면홍조는 한의학적으로 간기울결(肝氣鬱結)의 관점으로 뚜렷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의 진액과 음혈 즉 몸을 촉촉하게 적시고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 같은 기운이 부족해지는 것이 음허입니다. 이 냉각수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허열(虛熱)이 위로 솟구치게 되는데 이것이 얼굴을 붉게 만들고 갑자기 더위를 느끼게 하는 안면홍조의 원인이 됩니다.

    여기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스트레스가 아주 결정적인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합니다. 한의학에서 스트레스는 기운의 소통을 막아 간의 기운을 뭉치게 만듭니다. 이를 간기울결이라고 하는데 뭉친 기운은 결국 화(火)의 특성을 띠고 위로 폭발하듯 치솟습니다. 이 때문에 열이 조절되지 않고 더웠다 추웠다를 급격하게 오르내리게 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상이 훨씬 심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다리가 저린 증상 역시 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기운이 막히면 혈액순환도 함께 정체되는 기체혈어(氣滯血瘀) 상태가 됩니다. 게다가 하체로 내려가 서늘하게 굳혀주어야 할 음혈이 부족하고 위로만 열이 쏠리다 보니, 다리 말초 부위까지 영양과 온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저림과 소통 장애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국 지금 겪으시는 증상들은 몸의 음과 양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스트레스가 불을 지핀 결과입니다. 허해진 진액을 보충하고 뭉친 간의 화를 풀어주어 기혈이 아래위로 잘 순환되도록 돕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의 핵심이 됩니다. 몸의 자연스러운 변화 과정이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마음의 긴장을 조금 내려놓으시면서 부족해진 기혈을 채우고 다독여주시는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