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방간이 있으면 간의 해독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고 그 결과 숙취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되는데, 지방간 상태에서는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어 알코올과 그 대사산물(아세트알데하이드)을 처리하는 효율이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숙취가 더 심하거나 하루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간 재생 능력과 효소 활성 자체도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다만 숙취가 오래 간다고 해서 반드시 간기능이 심각하게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혈액검사에서 AST, ALT, 감마지티피 같은 간수치가 정상인 지방간도 흔합니다. 반대로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음주 후 피로감이나 숙취가 오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숙취가 점점 심해지거나 음주량이 줄었는데도 회복이 느리다면, 간기능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로 지방간 정도와 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고지혈증, 당뇨, 체중 증가가 동반되어 있다면 음주에 대한 간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