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오랜만에 다시 읽는 중이라면 처음부터 두꺼운 고전보다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는 자서전이나 회고록이 잘 맞을 것 같아요. 저는 가볍게 시작하기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헬렌 켈러의 《내 인생 이야기》, 그리고 어니스트 섀클턴의 탐험을 다룬 회고록을 추천합니다. 삶의 굴곡과 선택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 소설처럼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남습니다.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를 원하면 요리사나 여행가가 쓴 에세이형 자서전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하루에 많이 읽으려고 하기보다 잠들기 전 10쪽처럼 목표를 작게 잡고, 마음에 남는 문장 하나만 표시해 보세요. 책을 읽는 목적은 지식을 한꺼번에 채우는 것이 아니라 다시 집중하는 감각을 되찾는 데 있으니, 재미가 붙는 책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