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 자체가 독성을 갖고 있어 눈에 직접적인 손상을 준다는 개념은 과장된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일부 나방의 날개에 있는 미세한 인편(가루 형태)이 피부나 점막을 자극할 수는 있습니다. 이 인편이 눈에 들어가면 결막 자극, 충혈, 이물감, 눈곱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알레르기 반응 형태로 결막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접촉 또는 근접 노출”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방이 벽이나 천장에 잠깐 붙어 있었던 정도로 집 전체를 오염시키는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집안을 전부 소독하거나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나방이 머물렀던 주변 표면 정도만 간단히 닦아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현재 말씀하신 감기 증상, 눈곱, 충혈은 시기적으로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나 상기도 감염과 더 잘 맞는 양상입니다. 나방 노출만으로 이런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예방은 단순합니다. 나방을 손으로 만지지 않게 하고, 접촉 후에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눈을 비비는 행동만 피하면 위험도는 매우 낮습니다.
정리하면, 직접 접촉이나 눈에 인편이 들어간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에 의미 있는 위해는 거의 없고, 집 전체 청소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눈 충혈이나 분비물이 2일에서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 시력 저하가 동반되면 안과 진료는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