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눈 앞머리 내안각 결막종괴 수술에 대해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기저질환
부정맥조기수축 갑상선기능저하증
복용중인 약
씬지로이드0.05
왼쪽눈 앞머리 내안각쪽 결막종괴가 생겨서 개인병원안과에서 진료후 대학병원을 가라하셔서 어제 다녀왔습니다. 초진이라 각종 눈검사후 의사선생님께서 왼쪽 오른쪽 둘다 있지만 왼쪽이 좀 큰거같다하시면서 삼개월뒤에 보자고 하십니다. (그냥 둬도 될거같다고 암은 아닌거같다고)
저는 궁금한게 결막종괴가 생긴지 1년4개월이 됐고 조금씩 커졌는데 의사분들이 수술을 꺼려하는 이유와 제거후 조직검사를 해야 암인지 아닌지 알수있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기만해서 추측을할수있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백승철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안각(눈 앞머리) 결막종괴는 ‘모양과 경과’만으로도 상당 부분 양성·악성을 구분할 수 있고, 그 위치 특성 때문에 의사들이 수술을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지켜보자”는 판단이 나오는 상황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결막종괴는 모두 조직검사를 해야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안과에서는 육안 소견, 확대 검사, 표면 혈관 양상, 색깔, 경계, 성장 속도, 주변 조직 침범 여부를 종합해서 악성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악성 결막 종양은 대개 경계가 불규칙하고, 색이 진하거나 얼룩지고,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짧은 기간에 빠르게 커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반대로 수년간 서서히 자라고, 표면이 매끈하고, 색 변화가 크지 않으며,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으면 임상적으로 양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합니다. 이 정도는 숙련된 안과 전문의가 “추측”이 아니라 경험 기반의 의학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왜 “떼고 조직검사하면 확실한데” 굳이 수술을 꺼리느냐가 핵심인데, 이유는 위치입니다. 내안각은 눈물길(누점·누소관), 내안각 인대, 눈꺼풀 구조물이 밀집된 부위라서, 단순히 혹 하나를 제거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잘못 건드리면
눈물이 계속 흐르는 눈물길 손상
눈 안쪽 모양 변형
흉터로 인한 기능적·미용적 문제
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이 있다 = 바로 제거”가 아니라, 수술로 얻는 이득과 수술로 생길 수 있는 손해를 저울질하게 됩니다.또 하나 중요한 점은, 조직검사도 무조건 안전한 진단 방법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막은 매우 얇고 민감한 조직이라, 불필요한 생검 자체가 만성 염증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악성 가능성이 낮은 병변에서는, 조직검사를 위해 오히려 불필요한 손상을 만드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암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둬도 될 것 같다”, “3개월 후 보자”고 하신 조합은,
지금 병변이
악성 소견이 없고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고
당장 기능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수술 리스크가 이득보다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는 의미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즉, 방치가 아니라 의도적인 관찰 전략입니다.다만 환자분 입장에서 불안한 감정은 매우 정상입니다. 1년 넘게 커진 병변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변화가 있으면 바로 수술 대상이 되는지
크기·색·혈관 변화 중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하는지
향후 수술을 하게 된다면 범위와 후유증 가능성은 어떤지
를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질문하셔도 전혀 과하지 않습니다.정리하면, 결막종괴는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판단이 가능하고, 내안각이라는 위치 때문에 ‘확실히 필요할 때만 수술’하는 것이 원칙에 가깝습니다. 지금의 진료 방향은 소극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표준적이고 신중한 접근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