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집 밖으로 나가지를 않아요.
남동생이 원래도 활발하고 말이 많은 성격은 아닌데, 종강하고 집에 잠시 와있는 동안 집 밖에 거의 나가질 않아요. 심지어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도 않습니다. 가끔 밥 먹고 화장실 가려고 나오는 거 보면 씻지도 않고 거지꼴이에요. 저도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기에 혹시 동생도 그런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원체 조용한 성격이라 그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건지. 남동생이 가족들에게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밖에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사회생활도 다양하게 해봤음 하는데, 저러다 사회성이 결여되는 건 아닐까 심히 걱정되네요.
몇 달전까지만 해도 학교 생활 잘 했고, 아르바이트도 틈틈히 하면서 딱히 문제는 없었습니다. 종강하고 집에 와서는 다니던 아르바이트도 돌연 그만두고 저렇게 방 안에만 있네요. 공부가 힘들다는 얘기를 가볍게 한 적은 있어요. 근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우울증 초기 증상인가요..?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런 성향을 존중하며 그냥 두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저희 가족들이 노력해서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게 좋을까요?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동생의 행동 변화는 우울증이나 사회불안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일상생활의 변화(아르바이트 중단, 위생 관리 소홀), 사회적 고립, 학업 스트레스 호소는 주목할 만한 위험 신호입니다. 청년기 우울증은 종종 이러한 형태로 시작되며, 조기 발견과 개입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첫 단계는 비판적이지 않은 태도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요즘 힘들어 보이는데, 내가 도울 일이 있을까?"와 같이 부담 없는 대화로 시작해보세요. 동생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되, 전문가 상담을 자연스럽게 제안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학 내 상담센터나 청년 심리 상담 지원 프로그램 등을 알아보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동생이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