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가 꺼매진다는게 의학적으로 일리있는 말인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가 꺼매진다는게 의학적으로 일리있는 말인가요?

실제로 신입사원 땐 피부 하얀 사람이

스트레스 많이 받더니 피부가 어두워지는게 확 느껴지더라고요.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의학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현상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코티솔은 신체 곳곳에 영향을 미치지만 피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의 활성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코티솔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아지면 멜라닌세포를 자극하는 다른 호르몬, 예를 들어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의 분비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피부 전반의 색소 생성을 증가시켜서 얼굴이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어두워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신입사원 시기에는 업무 적응, 긴장, 야근 같은 요인들이 겹쳐서 수면 시간이 줄거나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간 동안 피부 세포의 재생과 회복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부 턴오버 주기가 늘어지면서 오래된 각질이 표면에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이게 피부를 칙칙하고 어둡게 보이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혈류 변화도 관련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피부 표면의 혈관이 수축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혈류가 줄어들면 피부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안색이 칙칙하고 생기 없는 톤으로 변하는데, 이게 누적되면 단순한 일시적 변화가 아니라 지속적인 피부톤 변화로 자리잡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 기능 저하나 식습관 변화도 영향을 줍니다. 불규칙한 식사, 자극적인 음식 섭취 증가, 또는 식욕 저하로 인한 영양 불균형은 피부 재생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공급을 줄여서 피부 톤을 어둡게 만드는 보조적인 요인이 됩니다.

    흡연이나 음주가 늘어나는 것도 신입사원 시기에 흔한 변화인데, 이런 습관들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서 피부 톤 변화를 더 가속화시킵니다.

    이런 변화는 대부분 가역적입니다. 스트레스 요인이 줄어들고 수면과 식습관이 정상화되면, 코티솔 수치도 점차 안정되고 멜라닌 생성도 정상 범위로 돌아오면서 피부톤이 다시 밝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변화가 몇 달, 몇 년에 걸쳐 누적된 상태라면 회복에도 그만큼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자외선 노출이 그 사이에 추가로 누적되었다면 색소 침착이 더 고착화되어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병행하시면 시간이 지나면서 톤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