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전신 약물 발진이 생겼는데 응급실에 안가도 괜찮을까요ㅠㅠ?
사진 주의하세요!!
저번 주 금요일에 사랑니를 뽑고 항생제를 먹은 후, 다음날인 토요일에 엄청난 추위 속에서 4-5시간 정도 떨었습니다. 면역력이 엄청 약해진 상태에서 항생제 부작용이 와서 전신에 약물 발진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옅게 시작했는데 발진 3일차인 지금은 온몸을 뒤덮었습니다 ㅠㅠ 손과 발은 보라색이고 다리는 점점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통증은 전혀 없고 조금 가렵고 따끔거리는 정도 입니다. 손바닥 부분이 유독 따끔거리고, 검붉게 변한 다리 뒷부분이 피멍 든 것처럼 얼얼합니다.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아서 복용중이고, 어제는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았습니다. 근데 나아질 기미는 안보이고 점점 면적이 넓어지며 색은 짙어져가고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먹으면 괜찮아질까요, 아니면 대학병원에 가봐야 할 정도인가요? ㅠㅠ
피부과 진료 및 입원치료까지 가능한 대학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아 투약을 하고 있음에도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약물의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발진의 정도가 매우 심하며 범위도 지나치게 넓기 때문에 스티븐 존슨 증후군, 독성 표피 괴사용해 등 심각한 피부과적 질환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감별해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집에서 무턱대고 참고 버티기 보다는 입원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가 약물 발진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증상이 점점 악화되고 색이 짙어지며 면적이 넓어지는 점은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특히 손과 발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다리가 검붉어지는 것은 혈관염이나 심한 면역 반응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일반적인 약물 발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색이 짙어지고 멍든 듯한 느낌이 든다면 더 심각한 피부 반응(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 혈관염 등)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시 대학병원 피부과나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손과 발이 차가워지거나, 붓거나, 물집이 생기거나, 호흡곤란, 입안 궤양, 고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해요
단순한 약물 발진을 넘어 전신적인 면역 반응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학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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