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트북을 한 대 사면 보통 5~6년쯤 쓰다가 바꾸는 편이에요. 지금 쓰는 게 세 번째인데 앞의 두 대도 딱 그 정도에서 손을 놨습니다. 질문 주신 주기랑 거의 비슷하네요.
제 경험상 교체 신호는 고장보다 먼저 옵니다. 배터리가 두 시간을 못 버티고, 팬이 갑자기 비행기 뜨는 소리를 내고, 크롬 탭 열 몇 개 켜두면 커서가 굼떠지기 시작하면 그때가 슬슬 갈아탈 때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한 번 크게 헛돈을 쓸 뻔했습니다. 두 번째 노트북이 4년차에 배터리가 부풀어서 팜레스트가 볼록 올라왔거든요. 새로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배터리만 갈고 SSD를 하나 더 달았는데, 그걸로 2년을 더 썼어요. 성능이 아쉬워서 바꾸고 싶은 건지 부품 하나가 수명이 다한 건지만 구분해도 돈이 꽤 굳습니다.
반대로 이건 도저히 못 버티겠다 싶어 바꾼 적도 있는데, 그때 결정타는 성능이 아니라 윈도우였어요. 윈도우 10 일반 지원이 2025년 10월 14일에 끝나서, TPM 2.0이 없는 구형 기기는 윈도우 11로 못 올라갑니다. 보안 업데이트가 안 되는 노트북을 계속 들고 다니는 게 좀 찜찜해서 그때 갈아탔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이렇게 잡습니다. 문서랑 웹서핑 위주면 6에서 7년,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자주 하면 4년쯤. 배터리가 부풀었거나 힌지가 깨진 게 아니라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더라고요.
중고로 파실 생각이시면 지금이 오히려 나쁘지 않은 타이밍 같아요. 6년을 넘어가면 감가가 확 꺾여서 몇 만원 차이로 주저앉거든요. 팔기 전에 초기화하고 저장장치 안에 남은 자료 지우는 것만 잊지 마세요. 그게 제일 아찔한 부분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