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들이 까치와 까마귀랑 섞여서 지내는데 왜 공포심을 느끼지 않아요?

비둘기는 부리가 작은 새이면서도 몸이 통통하며 호기심이 많지만 까치와 까마귀는 몸도 더 크고 식성도 다양하며 지능이 높은 편에 속하잖아요.

까치는 비둘기를 공격하지 않지만 까마귀는 부리가 더 커서 비둘기를 공격할 수도 있죠.

또 경계심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모인 공원이나 도시에서도 잘 적응하며 서로 음식을 나눠먹고요.

까치와 까마귀는 왜 평소에는 비둘기들과 모여서 무리생활을 하면서 지내다가 왜 가끔 먹이가 없을 때 공격을 하죠?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비둘기가 까치나 까마귀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즉각적인 위협이 낮고 학습된 위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까마귀가 가끔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도 평소 습성이 아니라 자원 상황이 바뀔 때 나타나는 조건적 행동입니다. 먼저 비둘기는 도시 환경에서 사람과 함께 진화적으로 매우 유리한 조건에서 살아왔는데요, 포식 압력이 낮고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빠른 적응이 더 이득입니다. 그래서 까치나 까마귀처럼 상대적으로 큰 새가 주변에 있어도, 즉각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 이상 쉽게 도망가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까치와 까마귀는 기본적으로 비둘기를 주식으로 삼는 포식자가 아닌데요, 둘 다 잡식성이지만 주로 곤충, 과일, 쓰레기, 작은 동물, 사체 등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서로 경쟁이 심하지 않고, 같은 도시 환경에서 공간과 먹이를 공유하는 공존 관계가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공격이 생기는 것은 자원 경쟁 상황에서의 조건적 공격성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먹이가 충분할 때는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싸울 이유가 없지만 먹이가 부족해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특히 까마귀는 지능이 높은 만큼 주변 자원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작은 새를 직접 잡기보다는 먹이를 빼앗거나 경쟁자를 밀어내는 방식의 공격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비둘기 입장에서는 까마귀가 항상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대부분의 시간에는 같은 도시 생태계의 경쟁자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포 반응이 유지되지 않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비둘기와 까치, 까마귀까지 함께 모여 있는 것은 먹이라는 공통 분모 때문입니다.

    비둘기는 까마귀와 까치를 무서워하기보다 당장 공격당하지 않는다면 먹이를 함께 먹는 것이 더 이득이라 판단한 것이죠.

    사실 평소에는 서로 적당한 안전거리와 눈치를 보는 편입니다.

    또 까치와 까마귀는 지능이 높아 굳이 힘을 써서 비둘기를 사냥하기보다 주변의 쉬운 먹이를 더 선호하는 편이죠.

    참매님께서 보신 광경에서 비둘기는 사냥 대상이 아니라, 그저 한 공간에서 밥을 나눠 먹는 먹이 경쟁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겨울처럼 먹이가 부족해지만 까마귀와 까치의 잡식성 성격이 나타나는데, 굶주림이 극에 달하면 이들에게 비둘기는 경쟁자가 아닌 먹이로 인식되는 것이죠.

    특히 지능이 높아 비둘기 무리 중 병들거나 다친 약한 개체를 먼저 공격해 사냥합니다.

    결국 참매님이 보신 모습은 평화로운 공존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하는 실리주의적 관계이고, 비둘기가 도망치지 않는 건 평소 안전하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비둘기는 까치, 까마귀를 항상 적으로 인식하지는 않습니다. 평소에는 먹이가 충분하면 서로를 크게 위협하지 않아 같은 장소에서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먹이가 부족하거나 번식이세는 영역 방어나 먹이 경쟁 때문에 까마귀가 비둘기 새끼나 약한 개체를 공격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공존과 경쟁을 상황에 따라 오가는 자연스러운 상태적 관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