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호소하시는 누울 때의 두통과 앉아 있을 때의 목 뒤 뻐근함은 전형적인 경추성 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의 범주에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세 변화에 따라 통증의 양상이 달라지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후두하근의 단축과 상부 승모근 판상근의 만성적인 긴장이 후두신경을 압박하거나 혈류 순환을 방해하여 발생하는 증상으로 사료됩니다.
침 치료 시에는 풍지, 천주, 완골 혈을 주혈로 삼아 후두하근의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풍지혈의 경우 반대쪽 안구 방향으로 약 0.8~1.2촌 깊이로 자입하여 후두하 신경의 압박을 이완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며 경추 극돌기 주위의 협척혈을 0.5촌 내외로 자입하여 심부 근육의 경결점을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견정혈과 후계혈을 배합하여 목과 어깨 전반의 기혈 순환을 돕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침 치료는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즉각적으로 이완시키고 통증 유발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며 신경압박으로 인한 두통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치료 초기에는 가급적 주 2~3회 정도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근육의 긴장도를 낮춘 뒤 증상의 호전 양상에 따라 주 1회 정도로 간격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꾸준한 침 치료와 함께 평소 경추의 C자 커브를 유지하는 생활 습관 지도가 병행된다면 더욱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