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과서에 낙서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졸릴 때는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제일 많이 했던 건 사람 얼굴이었습니다. 교과서 사진이나 그림에 안경을 그려 넣거나 콧수염을 붙여놓고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빈 여백에는 축구공이나 캐릭터를 끄적이기도 했고, 이름을 여러 가지 글씨체로 써보거나 별 의미 없는 도형을 반복해서 그리기도 했습니다.
친구 중에는 만화처럼 이어지는 스토리를 그리는 친구도 있었고,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필기 대신 작은 그림일기를 그리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교과서 낙서에도 각자 스타일이 있더라고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깨끗하게 쓰는 게 가장 좋긴 합니다. 그래도 학창 시절 교과서를 펼쳐보면 그때의 낙서 하나만 봐도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누구랑 앉았는지까지 떠오르는 걸 보면 나름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