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에 나오는 가사 내용이 생물학적 근거가 있나요?

1985년에 발표된 조용필의 이 노래에서, 노래의 화자는 인생의 허망한 흥망성쇄의 가운데서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으려 몸부림치며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동경합니다.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짐승의 썪은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가 되기를 거부하고, 눈 덮인 킬리만자로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굶어죽는 표범이 되고싶다고 하는데, 노래가사처럼 킬리만자로 산에 실제로 표범이 서식을 하나요?

또,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생존 능력을 갖춘 표범이 굳이 킬리만자로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굶어 죽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이 가사에 나오는 내용이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대한 사실과 부합하는 내용들이 있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zbqxZtYB9bg&list=RDzbqxZtYB9bg&start_radio=1

<가사>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 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 때문이라고.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 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 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 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 지라도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 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킬리만자로 산에 표범이 서식하고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사처럼 표범이 고독이나 이상을 추구하여 의도적으로 산꼭대기에 올라가 굶어 죽는다는 내용은 생물학적 근거가 없는 문학적 허구입니다. 실제 표범은 먹이 추적, 영역 경쟁에서 밀려난 이동, 또는 길을 잃는 등의 이유로 고지대에 진입했다가 혹독한 기후와 먹이 부족으로 고립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과학적인 분석입니다. 또한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사냥 성공률이 매우 높은 유능한 포식자이며, 표범 역시 환경에 따라 사체를 기꺼이 섭취하므로 두 동물의 습성을 극단적으로 대비한 가사 내용은 생물학적 사실보다 인간의 가치관을 투영한 은유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