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 기기 정리하다가 똑같은 게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의외로 가장 빠른 답은 통신사가 아니라 사진첩에 있었습니다. 사진 파일마다 어떤 기기로 찍었는지가 자동으로 기록돼 있거든요.
사진을 열고 정보나 세부정보를 눌러 보시면 촬영 기기 항목에 제조사와 모델명이 그대로 나옵니다. 엑시프라고 부르는 값인데, 카메라가 찍는 순간 스스로 남기는 기록이라 따로 손댈 일이 없어서 꽤 정확합니다.
그러니 이천십구년 여름 사진 한 장만 열어 보시면 그때 쓰던 폰이 무엇이었는지 바로 나옵니다. 구글 포토나 아이클라우드에 옛날 사진이 남아 있다면 연도별로 넘겨 가며 한 장씩만 확인하시면 되고, 컴퓨터에 옮겨 둔 사진은 오른쪽 클릭 뒤 속성에서 자세히 탭을 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계정에 남아 있는 기기 목록입니다. 구글 계정의 보안 항목이나 삼성 계정, 애플 계정에 들어가 보면 로그인했던 기기가 기종 이름으로 쌓여 있어요. 지금은 쓰지 않는 기기도 한동안 목록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는 통신사 기록입니다. 각 통신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본인 명의로 개통했던 내역을 조회하면 어떤 단말기를 언제 개통했는지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회 범위와 보관 기간은 회사마다 달라서, 오래된 건은 고객센터에 직접 물어보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보조로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같은 서비스의 로그인 기록에도 기기 이름이 남습니다. 다만 이쪽은 최근 몇 건만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몇 년 전 것까지는 잘 남아 있지 않아요.
정리하면 대충 몇 년도인지만 알면 사진 정보가 제일 빠르고, 정확한 시작과 끝 날짜까지 필요하면 통신사 개통 내역이 답입니다. 두 가지를 겹쳐 보시면 어떤 폰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썼는지 거의 다 복원됩니다.